외국여행

동남아 여행.32 - 바간(Bagan)

어르신네 2009. 7. 8. 23:26

아!!!  바간(Bagan)

 

2009년 4월 29일 (수) 맑음

한 밤중에 달리는 버스에서 잠이 깨어 어슴푸레 비치는 밖을 내다보니 계속 평야지대를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다시 포장도로로 들어서곤 했는데 포장도로의 폭이 1차선밖에 되지 않아서 오가는 차가 마주하였을 때마다 정차상태에서 교행을 하곤 하였다.

아침 7시 조금 지나서 바간(Bagan)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는 손님을 태우려는 마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호객하였다. 일본 사람이 Inwa여관으로 간다고 하여 그들과 같이 마차를 타고 갔다. (Inwa G.H 1박 6$)

아침 공양을 받으러 거리에 나선 스님들

오늘은 밤새도록 버스를 타고 왔기 때문에 여관에서 쉬기로 했다. 짐을 풀어 정리하고 침대에서 쉬었다. 점심을 사먹으려고 밖을 나갔더니 너무 더웠다. 시장 쪽에 갔더니 가게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가게 주인들이 장사는 안 하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시장에서 나와 되돌아오는 길에서 “난방”이란 한글 간판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염주를 만들어 한국으로 수출하는 분이 있었다. 미얀마 여인과 결혼하여 산다고 하였다. 미얀마에 이민이 안 되어 3개월마다 한 번씩 미얀마 밖으로 나갔다가 와야 하는데 가끔 기간을 넘겨 벌금을 물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얀마 국적으로는 해외나들이가 자유롭지 못하고 미얀마 당국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미얀마 국적 취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낮에 한잠 늘어지게 잤다. 방안은 냉방이 되어 살 것 같은데 밖은 불가마 속 같다. 미얀마는 요즈음이 가장 더운 절기라서 관광객들도 뜸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관광하기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이라고 한다. 관광시즌의 바간의 거리에는 서양인이 물결을 이룬다고 한다.

 

다행히 오늘은 낮에 한잠 자고 일어나서 몸이 가볍다. 어저께 양곤에서 버스가 오후3시 30분에 출발하여 오늘 아침 7시에 바간에 도착하였으니 젊고 건장한 사람이라도 지칠만한 행로였다. 버스가 달리는 노면이 고르지 못 하고, 버스가 튀기도 하고, 이리저리 뒤흔들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버스 좌석이 뒤로 눕혀지지도 않고 장시간 앉아 있기에는 너무 불편하였다. 나이 먹은 내가 그런 버스를 타고 그런 길을 16시간이나 타고 왔다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봐도 대단하다.

그럴수록 체력 유지를 위해 건강을 잘 돌보아야 한다.

 

2009년 4월 30일 (목) 맑음

오늘 하루 종일 나를 태우고 다니느라고 고생했던 말

 

바간(미얀마 현지인들은 바공에 가까운 발음을 한다.)은 역사의 고장이고 불교의 고장이다. 바간 전체를 불교 사원으로 도배해 놓았다. 어느 곳이든지 지형이 조금 높은 곳이나 언덕에 올라서면 사탑의 파노라마가 전개된다. 이 희한한 광경을 어떤 방법으로 보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 호스카(horse car)의 마부가 이끌어주는 대로 사탑에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째디의 계단을 타고 높은 층에 올라 사방팔방으로 널려 있는 수많은 사탑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째디에서 내려와야 할 생각을 잊기가 일쑤였다.

바간은 11세기 아노여타(Anawrahta)에 의해 제국형태의 바간 왕국을 건설하면서 바간 왕실이 들어선 것이다. 아노여타가 반간에 왕실을 두고 불교로 국민의 정체성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1077년 아노여타가 죽고 짠씻따(Kyan Sitha), 알라웅시타(Alaung Sitha) 등의 강력한 왕들이 뒤를 이어 국가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불교문화를 발전시켰다. 이 왕들은 바간 주변 지역을 정복하고 불교를 전파(傳播)시키는 동시에 수많은 파고다를 건립하여 왕국의 부강함을 한껏 나타냈다. 그리하여 면적 16평방 마일의 바간 유적에는 지금도 2,000여 개가 넘는 불교 건축물이 남아 있다. 바간 왕조가 1287년 몽고 군의 침략으로 멸망될 때까지 불탑이나 불전 혹은 동굴 사원은 바간 주에서만 약 5,000 개의 사찰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바간(Bagan) ! 정말로 대단한 불교 유적지이다.

처음에 들린 2095호 유적지에 들어가면서부터 가슴이 울렁이었다.

사탑(寺塔)이 풍기는 신비와 거기에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경건함이 사찰에 들어서는 발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일천여 년 전에 만들어진 사탑의 초석이 받치고 있는 우아한 건축물들, 세월이 할퀴고 간 흔적과 풍화작용과 지진과 같은 재앙의 세월을 이기고 온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비롭고 감사하였다.

 

주탑(主塔)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바간의 유적들을 조망하였다.

 

 

Mya-zi-gon 사원에서의 조망(鳥望)

 

곳보다 더 높고 전망이 좋은 종탑에서 바라본 경치는 더 좋았지만, 첫 번째 만난 풍경에 대한 아름다움은 가장 강열하게 각인 되는 것이다.

망루에서 바라보이는 바간 유적군은 정말로 대단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었다. 바간의 유적군이 한눈에 잡혔다. 서쪽으로는 아예 야와디 강(Aye Yarwaddy River)이 흐르고 東南北으로 점점이 흩뿌려 놓은 듯한 사찰과 종루의 첨탑이 가까이 혹은 멀리에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뿜어냈다.

 

다시 호스 카를 타고 Hti Lo Min Lo Temple로 갔다. 호스 카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길 양쪽으로 크고 작은 사탑들이 다가왔다가는 뒤로 물러나곤 하였다. Hti min Lo Temple에서 한 소녀가 친절하게 사찰을 소개하고 볼거리를 일어 주었다. 그런데 그 소녀가 가지고 있는 기념품을 팔아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손에 들고 있는 것 저걸 팔아줄 것을...

 

다음에는 올드 바간 지역으로 들어섰다. 올드 바간의 성 안으로 들어서서 처음 찾아간 곳은 Mahabodhi Temple(1215)이었다. 이 탬플은 보드가야의 Mahabodhi와 치앙마이의 Wat Yot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Nadaungmya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바간에 있는 사찰 중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는 이것 하나 뿐이라고 한다.

 

Old Bagan (입구) 성으로 들어가는 곳

 

이 사찰의 특징의 하나는 동쪽에 면한 직사각형 홀 안에 서쪽 뒷벽을 배경으로 부다상을 앉혀놓았다는 것이다. Mahabodhi는 보드가야의 초기의 원형과 같이 매인 구조(Main structure)와 타워의 양족 벽감 속에 부다상(Image of Buddha)들을 모셔놓았는데 부다상을 사치스럽게 장식해 놓았다 .

사원 입구에서 기념품 장사하는 Ma Moe라는 아가씨가 사원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었다. 한국 친구도 있다면서 한국말로 집요하게 물건을 팔아달라고 졸랐다. 물건을 팔아주는 대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로 하고 그의 할머니까지 촬영해 놓았다.(6월 초순에 사진을 우송하였음)

  Mahabodi 파고다

 Mahabodhi 앞에서 기념품 판매하는 Ma Moe

 

이어 That Byin Nyu로 가서 대충 둘러보고 Bagan을 대표한다는 Anada Temple로 갔다.

아난다 사원은 1090년 바간 왕조의 짯씨타 왕에 의해 세워진 절인데 규모가 대단히 큰 바간을 대표하는 절이다. 불사(佛舍)의 중심축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복도가 이중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쪽 복도 사방의 중앙에 각각 대형 벽감을 만들고 그 속에 규모가 엄청나게 큰 입불상(立佛像)들을 모셨다. 이중으로 된 낭하(복도)의 양 벽면에도 상하로 작은 벽감들을 설치하여 부처님을 수없이 안치해 놓았다.

 

 Anada 사원

Ananda 사원 낭하 의 벽감에 모신 부처상들

다음은 바간의 홍보물에 있는 아난다에 대한 기록을 전재(轉載)한다.

<ANANDA, built by Kyansttha in 1090, is on a larger scale than the pahtothamya and the Apeyadana and is significantly different in form. While the smaller temples have only a single seated image in the cella, the Ananda enshrines four large standing images of the Buddha in arched recesses on each side of a square central block, instead of the single vestibule of the smaller temple, there are vestibules on all four sides., making the Ananda a Greek cross in plan.

Two Parallel ambulatory corridors run around the central block, with three tiers of arched niches in the upper walls, as well as small niches in the upper wall, to enshrine images of the Buddha and reliefs of episodes from the Final life.

Light is provided by two tiers of arched windows in the outer walls as well as by dormer windows in the oof, so placed to illuminate the villages of the standing images.>

 

아난다 관람을 마치고 미얀마 전통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고 나서 마부(馬夫) Aung Aung을 만나서 다음 일정을 얘기하니까, 이 친구가 하는 말이 말에게 새끼가 있는데 젖을 먹여야 한다면서 자기는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계약금액 10,000짯을 다 안 받고 7,000짯만 받겠다는 것이다. 너무 황당해서 ‘그런 사정이 있으면 아예 계약을 하지 말아야 했을 것 아닌가? 구경을 하다가 말고 돌아간다는 게 말이 되는가?’하고 역정을 냈더니 그는 천연덕스럽게 ‘나머지는 내일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돌아가는 길에 있는 Dhamayangyi와 Sulamani는 들려서 가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럴 수 없다면서 약속대로 New Bagan까지 갖다가 돌아오면서 마지막 종탑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가야 한다고 우겼다. 조금 있다가 이놈이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마차에 나를 태우고 뉴 바간 쪽으로 마차를 몰았다.

Ma-nu-ha 사원의 대형 좌불상(큰 불사의 방하나를 모두 차지했음)

 

뉴 바간으로 가는 길에 무수한 사찰과 종탑들이 좌우에 도열해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보여주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한 마부가 괘씸하였다. 한편 날씨가 더워서 강한 햇볕이 내리 쬐는 한낮에 어딜 돌아다닌다는 것이 힘들었다. 말 못하는 짐승이 땀을 흘리며 뙤약볕에 달아오른 포장길에서 사람을 태우고 마차를 끌고 간다는 것이 또한 안쓰러워 보였다. 아무리 구경거리가 좋다고 하나 이렇게 살인적인 열탕 속을 돌아다니는 것도 청승맞은 일 같기도 하다

마부가 나를 아페야다나 템플에 내려놓고는 이 부근에 볼거리가 많으니 모두 돌아보고 오라고 하고는 어느 조그만 템플 속으로 들어가더니 그 한가운데에 큰 대자로 누웠다.

마부의 말대로 그 부근에는 볼만한 큰 사찰과 종탑이 모여 있었다.

길 건너 Na Ga Yon 사원 앞에 한글 입간판이 보여서 찾아가보았더니, 어떤 한국인 불교 단체에서 허물어진 사원 하나를 복원해 놓았다는 안내문이었다.

레미엣나 사원(을 안내한 한글 간판)

 

 복원한 사원을 찾아가 보았더니 사원 앞에 복원 취지문과 복원에 협조한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한 간판이 보였다. 내 단견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왕 돈을 들여 복원을 하려면 고증을 철저히 하고, 복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원을 찾아서 복원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돌아본 바간의 사원들 중에는 일본 사람들의 손길이 지나간 흔적을 느끼게 하는 간판들이 몇 개 보였다. 그 간판은 간단한 일본어 현판이었으며 거기에 어떤 개인의 이름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더위를 무릅쓰고 인근의 사찰을 빠짐없이 돌아보았다. 큰 종탑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무계단을 만들어 탑 중간 지점까지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 종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지 들어가는 입구에 거친 풀이 길을 막았다. 거친 풀을 헤치고 종루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올드 바간의 광대한 지역에 저 많은 사찰 건물들을 왜 만들었을까? 올드 바간의 사찰들을 가능한 한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종탑의 상층 계단까지 올라가서 돌아보았다. 사찰들이 올드 바간의 전 지역에 촘촘히 박혔다. 아무리 보아도 바간의 불탑들은 사람의 마음을 신비의 세계로 인도한다.

    

 마부 Aung Aung - 바간에서 호스카 예약할 때 참고해야 할 인물

 

 

종탑에서 내려와 마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 시간대에는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낮잠을 자는 시간인 것 같다. 역시 나의 가이드인 마부도.... 이 시간대에는 움직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미얀마 사람들 대부분이 이시간대를 낮잠 시간으로 활용하니까.....그리고 사찰에서 기념품을 파는 행상인들도 사찰의 계단이나 출입구 옆에 상품들을 늘여놓고는 그 옆에서 코를 골고 잠자고 있었다. 실제로 이 시간에 길바닥의 아스팔트는 지글지글 끊고 있었으며 태양이 작열하여 거리를 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준비해 가지고 갔던 책을 읽으면서 마부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4시경에 마부를 깨웠다. 그는 이젠 사원 두 곳을 들렸다가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Dhamma Yan Gyi 사원 - 이 사탑의 계단에 올라앉아서 일몰을 본다고 함

Dhamma Yan Gyi 사원과 Sulameni 사원 그리고 종탑 하나를 더 들렸다. 그 종탑이 선 세트를 보는 곳이라고 하였다. 좀 이른 시각인데도 좀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선세트를 보겠다고 와서 대기하고 있는 팀들이 있었다.

바간은 불교의 聖地이다. 불심(佛心)이 땅속에서 솟구치는 것 같다.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대단한 유적지이다. 바간은 앞으로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음덕을 입고 대자대비하신 불심을 본받는 도량이 될 것이다. 이렇게 성스러운 지역을 접근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세계를 경험하고 부처님을 더 가까이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09년 5월 1일 (금) 맑음

오늘이 ‘부다의 날’이라고 한다. 부다의 날은 시장이 휴무하는 날이다.

부다의 날 행사

 

오늘 아침에 부다의 날 행사로 시가지 행진이 있었다. 공양을 드리는 행사라고 하는데 선두 차에서는 요란한 음악 소리에 맞춰 한 여인이 몇 가지의 동작으로 반복되는 춤을 추고, 뒤에서는 각종 악기를 연주하고 북을 치면서 갔다. 그 뒤에는 어린 아이들을 예쁘게 치장을 시켜서 마차나 말에 태워 앉히고 길게 행렬을 지어 시가지를 행진하는 모습이 참으로 이색적이었고 또 아름다워 보였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어저께 보지 못했던 곳을 몇곳 더 들러보았다. 자전거를 세 내어(800짯)처음 찾아간 곳은 쉐지곤 사원이었다. 수ㅔ지공은 미얀마를 통일한 아노라타(Anawrahta)가 타돈을 정복하고 세운 최초의 기념탑으로 짠시타 왕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쉐지곤 사원은 바간 최초의 탑으로서 인도의 복발 원형에서 종의 형태로 변형된 탑이다. 사방에 청동 부처님을 묘셨고, 경내가 무척 넓으며, 갖가지 구조물로 휘황찬란하다.

 

 

쉐지곤  탑사

 

쉐지곤 사원은 지금도 왕성한 포교활동을 하고 또 많은 불자(佛者)들이 찾아 기도를 올리는 곳이다. 따라서 관광객은 꼭 한 번씩은 둘러보는 곳이다. 불탑을 황금색으로 물들여 그 큰 탑이 멀리서 보아도 휘황한 광채를 뿜어낸다.

쉐지곤의 동승

한국인 가족관광객도 만나고 사진도 찍었다.

쉐지곤 경내에서 나오는데 상인들의 집요한 기념품 구매요구를 뿌리치기가 어려웠다.

쉐지곤은 나와서 어저께 갔던 올드 바간에서 들어가 보지 않았던 곳으로 좀 큼직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대부분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아 가시나무가 길을 막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사원을 지키는 사람이 철문을 열어주면서 물건 구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모든 사원을 기억하기도 어렵고 들어가 보아도 큰 의미를 찾지 못 하겠기에, 자전거를 몰고 가면서 멀리 점점이 흩어져 있는 사원들을 바라보았다.

Ananda사원을 오늘 또 들어가 보았다. 이중으로 된 낭하를 각각 한 번씩 돌았다. 동서남북 사면(四面)의 각 중앙에 대형 아치형 벽감 속에 입불상의 모습을 다시 자세히 보았다. 부처의 모습이 모두 달랐다. 그리고 낭하의 양 벽에 만든 벽감과 그 안에 있는 부쳐들도 유심히 살펴보고 나왔다.  

Ananda의 입불상(立佛像)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바간 시내와 외곽지대를 돌아보았다. 시내 곳곳에도 오래된 사탑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안타까운 것은 그 사탑들이 잘 관리가 되는 것 같지 않았다. 시내에서 다시 아예 야와디(Aye Yarwaddy) 강의 선착장에 가보았다. 사공이 보트를 태워주겠다고 다가왔으나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요구하고 또 강주변이 너무 불결하고 더 이상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아서 돌아왔다.  

아예 야와디(Aye Yarwaddy)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