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굽은 거울>
어르신네
2014. 10. 14. 23:38
<굽은 거울>
2014.10. 14(화) 오늘은 서늘하고 맑고 전형적인 가을 중간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체호프의 <굽은 거울>은 아주 짧은 글이다.
내가 보고 느끼는 세계, 젊었을 때 보고 느꼈던 것과 지금 보고 느끼는 것이 변하듯, 나와 아내가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내가 똑 같은 현상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거울은 평거울이 있고 오목 거울이 있고 볼록거울도 있다. 그 면의 형태에 따라 피사체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 거울은 그 속성대로 그 다양한 모습을 비춰준다.
다양하지만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의 거울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음 속에 비쳐진 거울이 진짜 거울이다.
우선 내 앞에 있는 굽은 거울을 굽은 거울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아내 앞에 있는 거울이 어떤 거울인지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내의거울에 비쳐진 피사체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잘 해석하고 그 상태를 잘 이해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야 집안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