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15. 머이쑤르(Mysore) (2)

어르신네 2016. 2. 14. 17:31

 15. 머이쑤르(Mysore) (2)


Mysore에서 아내는 자리에 눕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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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이쑤르(2005.2.7) -- 아내가 오늘은 자리에 눕고 말았다.

설사에 몸살까지 겹친 모양이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자고 하였더니 좀 더 버텨보다가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자기가 알아서 가겠다고 한다.

오늘 밤을 지나보고 만약 내일도 차도를 보이지 않으면 뱅글로르로 가서 병원에 입원하여 완전히 회복한 후에 여행을 계속하든지 아니면 최악의 경우 귀국까지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후에는 약간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하여 다행이다.

그리고 점심에는 수프와 밥을 약간 먹었는데 좀 거북해 하였다.

오늘은 나도 피로하였다.

그래서 객실에서 아내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쉬었다.

최군도 걱정이 되는지 우리와 함께 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인터넷방에 가서 메일을 체크한 다음 나머지 시간은 여관에서 쉬겠다고 하였다.

최군은 시내로 나가 돌아다니면서 인터넷방을 뒤져보았으나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을 찾지 못하여 그냥 돌아왔다.

우리는 최군의 방에서 그들이 여행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TV에 연결하여 슬라이드로 구경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최 군과 안 양이 헤어진 진짜 이유는 의견 충돌 때문인 것 같았다. 그것이 우리 부부에 대한 최군의 지나친 관심이 발단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군은 한사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그들이 헤어진 발단의 조건 중에 조금은 작용되었으리라고 생각되어 미안함을 금할 길 없다.

여하간 그들이 사귄 것이 장기간이었으며 다시 재회를 약속하였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꼭 다시 만나서 좋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안양의 최군에 대한 마음이 처음과 같이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마이소르에서 뱅글로르까지만 동행하기로 한 최군에게 참으로 고맙고 또 한편 미안하다.

그들의 좋은 인연이 귀국 후 나에게 기쁜 소식으로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또 고대한다.

머이쑤르에서 예정하였던 관광지 순례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

당초 예정해 놓은 여행 계획에 의하여 예매해 놓은 기차표 때문에 일정을 미룰 수 없어서 머이쑤르 일대에 대한 관광을 포기하게 되었다.

또 더 진짜 이유는, 아내의 머이쑤르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기서 난 배탈로 인하여 당한 고통 때문인 같다.

아내의 말대로 머이쑤르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으니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것이 아내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길일 것 같았다.

그래서 머이쑤르를 빨리 떠나야 할 것 같았다.

Mysore에는 구경거리가 쏠쏠하게 많은데 너무 아쉽다.

금년 가을이 될지 내년이 될지 언제인가는 또 와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여행을 위하여 처음에 계획했다가 쓰나미 때문에 일정을 전폭적으로 변경했는데 다음에는 이번 여행을 처음 계획했던 대로 서해 남해 동해를 도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