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
장흥 천관산
2017.11.23.(목) 맑음
인천미례산악회를 따라서 전남 장흥 천관산을 다녀왔다.
새벽 6시에 출발하여 10시 조금 지나서 천관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등산로는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거의 기복이 없는 오르막길이었다. 산 위쪽에는 나무들이 모두 옷을 벗었는데 산 아래 쪽에는 남쪽 지역이라서 그런지 아직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 산허리쯤에 오르니 천관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가까이에도 기암들이 줄지어 나타나는가 하면 좌우 맞은편의 흘러내려가는 산줄기마다 다투어 기암기봉들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기암기봉에 매료되어 일행으로부터 뒤처지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산마루에 올라서니 장흥 앞바다와 섬들이 아름답게 전개되었다. 천관산의 기암기봉들의 아름다움에 장흥 앞바다와 섬들, 나는 이들의 아름다움에 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여 멍하니 넋을 놓고 있어서 일행들로부터 빨리 따라오지 않는다고 질책을 받기도 했다.
오늘 천관산 산행은 참 잘 선택했다. 천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목마다에도 기암기석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하산하니 오후 2시 30분이었다.
천관산(天冠山)
높이는 723m이고, 옛 이름은 천풍산(天風山)ㆍ지제산(支提山)이다.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내장산, 변산, 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관산은 수려한 지형경관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명칭 유래 : 신라김유신(金庾信)이 소년시절에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던 산이라는 전설이 있다.
자연 환경 : 천관산의 주변으로는 백악기 후기의 중성 화산암류가 대부분이지만, 천관산 일원은 불국사 화강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이 나타나고 있다.
하계망은 북쪽으로 고읍천의 지류가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덕천으로 유입된다. 천관산 제2봉인 대장봉 일대는 연대봉과는 달리 구상풍화(球狀風化)를 받은 원형의 핵석이 많이 분포한다. 또한 산릉을 따라 토어(tor)와 캐슬코피(castle koppie)가 형성되어 화강암산지 특유의 지형경관을 만든다. 정상에 출현하는 평탄한 노암에서 연유하여 환희대(歡喜臺)라고도 불린다. 천관산 지역의 주요 식물군락은 소나무군락, 곰솔군락, 곰솔-상수리나무군락, 신갈-졸참나무군락, 동백나무군락, 비자나무군락, 억새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0년 조사에서 천관산 지역에서는 총 8목 19과 49종 723개체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형성 및 변천 : 고려시대까지만 하여도 산이 울창하였으며, 천관사ㆍ옥룡사ㆍ보현사 등 89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절터와 몇 개의 석탑ㆍ석불만이 남아 있다.
현황 : 장천재의 깊은 계곡과 치솟아 있는 산정 일대의 봉우리는 정말 아름답다. 당암(堂巖)ㆍ고암(鼓巖)ㆍ사자암(獅子巖)ㆍ상적암(上積巖)ㆍ사나암(舍那巖)ㆍ문주보현암(文珠寶賢巖) 등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은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겨울에는 푸르른 동백과 함께 주변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