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

게양산 진달래

어르신네 2019. 4. 17. 23:17

게양산 진달래

계양산 진달래가 절정을 이뤘다. 지난 주에 왔을 때는 무덤덤하게 지나쳤던 지달래가 오늘은 유난히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계양산을 오르는 계단길에서 진달래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상층부이다.

물론 산 아랫부분에서도 진달래 꽃을 볼 수 있었지만 계양산 진달래는 창충부에서 더 많이 보였다. 계양산의 진달래는 밀식해 놓은 듯이 진달래밭을 이뤄 봄날을 화사하게 장식하였다. 진달래가 군집을 이룬 곳에서는 꽃이 한데 어울려 온 천지를 진달래의 나라로 이끄는 것 같았다. 또 여기 저기 한 포기씩 독불장군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자랑하는 진달래가 있는가 하면, 바위틈이나 큰 나무 아래에서 수줍은 듯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발하는 진달래꽃도 다감하다.  계양산 진달래의 군집은 여타지역의 진달래 밭처럼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에 의한 것이기에 순박하면서도 더 값지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계양산 정상 부근의 진달래 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두고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몇장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