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스크랩] 동지(冬至)

어르신네 2008. 12. 20. 22:52

동지(冬至)

 

12월 21일이 동짓날이네요. 대부분 동짓날은 12월 22일이였는데 금년을 하루가 빠르군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바로 동지입니다.

동지는 음력으로 11월에 들게 되므로 추위가 막 시작되는 겨울철로 ‘11월 동짓달’이라고 불렀고, 옛날에는 이 동짓날을 ‘아세(亞歲)’ 혹은 ‘작은 설’이라고 불렀습니다. ‘작은 설’이라는 말은 동짓날이 정월 초하루의 설날에 버금가는 설날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지’는 한 해의 끝이며, 그 바로 다음 날부터 낮이 점점 길어지므로 그 때부터 새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짓날’ 행사로 서양에서는 이날을 신의 생일로 삼았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날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해가 힘을 잃고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나는 날로 여겨 , ‘설날’로 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민간에서는 흔히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동지 팥죽과 관련된 전설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공공씨(共工氏)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죄 지은 사람에게 벌주는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관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아무 재주도 없고, 일도 제대로 못하는 못난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평소에 구박만 받다가, 어느 겨울 동짓날 죽으니, 그 혼령이 나쁜 귀신으로 변하여, 질병을 몰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귀신이 들어가는 집에는 나쁜 병에 걸리는 사람이 생기고, 죽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귀신이 무서워, 그를 쫓아낼 방법을 궁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드디어 그 귀신이 공공씨의 아들이며, 죽기 전에는 늘 팥을 무서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각 가정에서는 팥죽을 쑤어, 그 귀신으로 하여금 무서워서, 섣불리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 풍습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동짓날이 되면 많은 집에서 팥죽을 쑤어 먹습니다.

 

팥죽은 새알모양의 찹쌀떡(새알심)을 만들어 넣습니다. 팥죽은 붉은 팥으로 만드는데, 붉은 빛깔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겼으므로 팥죽을 쑤어 먹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팥죽은 먼저 동짓날 아침 조상을 모신 사당에 올려 차례를 지내고, 그 다음으로 방, 마루, 광 같은 데에 한 그릇씩 떠다 놓으며 대문 벽에도 팥죽을 수저로 떠서 뿌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안  식구들도 팥죽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동짓날 팥죽 사방에 두고, 먹는 것은 동짓날 질병을 옮기는 귀신을 쫓고 그 밖의 재앙을 뿌리치고자 하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옛날 나라에서는 동지가 되면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달력에는 한 해 동안의 절기가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농사철에는 아주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연말연시 때가 되면 달력을 선물로 주고받는데, 이것은 옛날의 풍습이 그대로 전해 내려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 남풍회
글쓴이 : 김광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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