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콕(Bangkok)으로
2009년 4월 7일 (화) 씨엠 리업-맑음, 방콕-비(저녁)
오늘은 씨엠리업에서 방콕으로 왔다.
7시에 여관에서 뚝뚝이를 타고 방콕으로 가는 버스정거장으로 갔다. 여관에서 뚝뚝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줄 알았더니 2$을 지불해야 했다. 터미널이 아닌 아무도 보이지 않는 외곽의 한적한 길섶에 내려놓고는 방콕으로 가는 버스가 곧 올 터이니 기다리라고 하였다. 속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여, 애매한 표정을 지었더니, 버스가 올 때까지 같이 있어주겠다고 하여 조금 안심이 되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방콕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뚝뚝이를 타고 모여들었다. 뚝뚝이 기사가 내가 버스를 탈 때까지 기다려 주고 짐까지 버스에다가 실어주어서 고마웠다. 이렇게 착한 사람을 의심을 했던 것이 미안하였다.
9시가 가까워서야 버스가 왔고 만원이었다.
씨엠리업에서 캄보디아 국경까지의 도로는 새로 포장을 해서 길이 곧고 바닥이 골라 버스는 편안하게 달렸지만 버스 자체가 낡고 속력을 내지 못하고 소음이 요란했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여행객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태국 입국 절차를 마치고 나오니 멋진 태국의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던 캄보디아 남자 안내원들과는 달리 상냥하고 친절한 안내원들의 인도를 받아 버스에 올랐다.
씨엠리업에서 방콕까지 버스 타고 온 시간이 국경 통과하는 시간을 합쳐서 12시간은 걸린 것 같다.
방콕 카오산 부근에서 내려서 바로 Siri Baan Thai으로 갔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빈 방이 있었다. 방콕이 요즈음은 여행시즌에서 비켜나고 있는 것 같다.
2009년 4월 8일 (수) 오후에는 비
새벽4시에 한국인과 독일인이 같이 공항 택시를 타려고 나가는 소리에 잠이 깨어서 더 자지 못하고 아침 내도록 컴퓨터에 매달려 다음 여행지 정보를 뒤적였다.
아침을 먹고는 오전 내도록 책만 보았다.
오후에 카오산에 가서 여행사에 들러 미얀마 행 저가 항공료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미얀마 왕복 항공료가 6800밧트였다.
11일부터 쏭그란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는 내일까지만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10일부터 축제가 끝날 때까지 업무가 중단된다고 한다. 미얀마 대사관에서의 비자발급도 오늘 오전까지만 하고 축제 기간에는 쉰다. 비자는 축제가 끝나는 1주일 후에나 발급받을 수 있다. 미얀마 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양곤 왕복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불안하다. 비자를 확실하게 받은 다음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얀마에 가는 것은 쏭크란 축제 기간이 지나서 미얀마 비자를 발급받는 것을 계산하면 1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 기간에 태국 해안 남쪽 지역에 있는 푸켓이나 끄라비에 갔다가 와야겠다.
4월 11일(토) 흐림 한때 소나기
Siri Baan G.H에는 한국 사람들이 주로 많이 이용한다. 이 여관은 피치라는 여인과 그의 친구가 동업을 하는데 피치라는 여인은 한국에서 학위를 받았고 지금도 한국회사의 태국 현지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 투숙객들에게는 여관비를 특별히 할인하여 준다. 그리고 피치와 동업자인 피순이라는 여인과 매니져도 친절하고 한국말을 잘하여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해 준다.
지난 이틀(9∼10일)은 여관에서 책도 보고, 또 카오산 부근과 차이나 타운 그리고 씨암 스퀘어의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방콕 차이나 타운
왓 랏차낫타
라마3세 공원 앞
오늘 아침 나절에는 끄라비 행 밤 버스 티켓을 예매하였다.
끄라비 행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남부 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삼센 위쪽에서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가장행렬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카오산쪽으로 내려왔다. 여행객들의 거리인 카오산에서 쏭크란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인 것 같다.
미얀마 가는 항공 탑승권은 인터넷에서 직접 구입하면 여행사를 통하는 것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피치’가 내가 끄라비에 갔다가 돌아와서 미얀마 비자부터 받아놓으면 양곤 행 항공 탑승권 구매를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카오산으로 가는데 빗방울이 심상찮게 떨어졌다. 카오산 못 미쳐 공원 부근의 노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비를 그었다. 그런데 비가 얼마나 세차게 오는지 차도의 물이 인도 위로 넘쳐 올랐다.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였다. 1 시간가량 그렇게 쏟아 붓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쳤다. 골목과 도로에 가득 고였던 빗물이 세찬 물살이 되어 단시간에 공원 옆 강으로 빠져 들어 갔다. 시내 중간에 수로 많아서 배수가 잘 되는 것인가?
오후 카오산 로드는 쏭크람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준비로 바빴다. 외국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현지인들의 분위기 띄우기는 각종 가장 행렬과 현수막과 만국기가 펄럭이는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쏭크란 기간에는 물대포를 맞는 경우가 많다는데 혹시나 하고 조심하여 살펴보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오후 6시 30분경에 삼센에서 남부 터미널로 가는 516번 버스를 30여분이니 기다려서 탔다. 516번 버스의 배차 시간 간격이 좀 긴 것 같다. 저녁 8시에 드디어 끄라비 행 버스에 탔다.
삼센 로드에서 --- 쏭크란 축제 예행 연습?
쏭크란 축제 준비--- 카오산 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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