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시베.리아 열차를 탔습니다

어르신네 2012. 11. 8. 02:14

 

 

지난 9월 24일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3일 밤을 열차에서 지내다가 이르쿠츠크에 내려서 3일간 묵으면서 바스칼 호수를 구경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4일밤을 열차에서 보내고 모스코바에 도착하였습니다. 모스코바에서 2일간 돌아다니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8일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여 3일간 지내며서 시내 곳곳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와 있습니다. 오늘 12시 35분 기차로 크라코프로 갑니다.

젊어서 이광수의 '유정'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시베리아 횡단단열차를 한번 타 볼 수나 있을까? 그러나 그 시절은 냉전대결구도가 팽배해있던 시절이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꿈만 꾸어 봤을 뿐이었습니다. 내 평생에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좋아져서  드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오면서 좀 지루하긴 했지만 내가 원했던 여행이라 그리 불편한 것 못 느꼈습니다.

좀 실망스러웠던 것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올 때까지 차창밖에 나타난 풍치가 한결같이 똑 같았습니다. 노란 색상으로 옷을 갈아 입은 자작나무와 침엽수들이 섞여 지나가는데 처음과 끝이 똑 같았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우랄산맥을 넘을 때는 흰눈을 덮어쓴 침엽수들만으로 이어질 때가 있긴했습니다. 그리고 모스코바에서 쌍트페테르부르크로 갈 때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보았던 풍치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쌍트 페테르부르크는 북극에 가까운 곳이라 몹씨 추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며색갈을 입은 수목들이 시내공원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바르샤바의 공원에서 이 아름다운 풍치속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보도자료에서 본 기억이 나는 작품인데, 세계 3대박물관의 하나라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르미타쥐 박물관에 소장하여 전시해 놓은 것이 보여서 살짝 찍어서 한장을 싣습니다. 

회원제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블라보디스토크 驛舍

 블라디보스토크의 해변 야외 공연장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가다가 승무원과 한 칸에 같이 타고 가던 사람들 

 하바로프스크 기차역에서 바라본 시내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가면서 지루할 정도로 이어지는 자작나무숲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로 가는 길에서

 열차에서 북한 사람들도 만나고 - 뒤를 보고 돌아선 사람들

- 지도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같이 사진 찍기를 극구 사양하였음 -

 

모스코바 대학

 

붉은 광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그 유명한 바실리 성당 

 볼쇼이 발레이 극장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박물관과 대광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려인부부도 만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피의 사원"

 

푸쉬킨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