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5일(목) 맑음
오랜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구파발 전철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를 타고 효자2동에서 내려 국사당을 지나 숨은벽 능선을 탔다. 숨은벽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해골바위도 만나고, 능선 아래로 깎아지른 절벽을 내려보다가 현기증이 나서 바위에 주저앉기도 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조심조심 바위 위를 기어올랐다. 이렇게 하여 올라 구멍바위까지 갔다.
거기가 백운대로 오르는 길과 꼐곡을 따라서 하산하는 갈림길이 교차하는 지점이었다. 백운대 정상까지 가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체력이 바닥이 났었다. 그래서 백운대까지 1.3km라는 표지판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하산길을 택했다.
북한산은 그야말로 명산이다. 이런 명산이 한반도를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함께 우리의 수도 서울을 품어 안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수도도 이와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곳이 드물다. 북한산은 웅장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넉넉한 덕을 지녔다. 오르고 또 올라도 자꾸 찾아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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