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중국 장가게(2) - 천문산 귀곡잔도 -

어르신네 2017. 12. 6. 11:55

중국 장가게 (2)

- 천문산 귀곡잔도 -

 

2017.12.01. () 흐림

오전에 유리다리와 대협곡을 탐방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에 올라 귀곡잔도(鬼谷棧道)와 유리잔도를 걸었다.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1518.6m라고 한다.

 

121일부터 3월까지는 엘리베이터와 버스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천문동은 관광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천문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같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기 때문에 천문동 관광을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천문산에 올라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온천지가 하얀 안개에 싸여 천지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케블카를 타고 올라갈 무렵엔 희미하게 나마 산봉우리들이 보였는데 막상 정상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아무 것도 보이자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코앞에 보이는 길만 따라 걸어가는데 그 길이 귀곡잔도라고 하였다. 유리잔도에서는 덧신을 신게 하였다. 유리에 흠집을 내지 않게 하려는 목적인 것 같았다. 귀곡잔도와 유리잔도를 돌아나와 다시 케이블카를 탈 때까지 안개가 시야를 막았었다.

 

귀곡잔도는 멱선기경(覓仙奇境) 구역, 귀골동 상방 해발 1,400m의 절벽에 설치해 놓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에 난간을 내어 만들어 놓은 길이다.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불가사의한 길이다. 이 길을 만드느라고 200여명의 토가족(土家族) 원주민들이 희생을 하였다고 한다. 귀곡잔도! 귀신도 곡소리를 내면서 지나갈 정도로 잔인하게 만들진 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귀중한 인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 길을 만들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안개 속을 뚫고 난간을 걷는 기분이 묘했다. 몽환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귀곡 잔도와 유리잔도 위를 걸으면서 안개 때문에 천애 절벽의 난간 길을 걷는 스릴은 맛보지 못하였지만 안개 속에서, 마치 신선의 세계에서 노니는 기분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을 오르고 내릴 때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천문동의 산 굽이굽이를 돌고 돌아서 오르내리는 버스길이 장관이었다. 하루만 더 일찍 왔더라면 천문산 정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천문동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저 길도 가 보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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