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북유럽여행기(6) 스톡홀름에서 오솔로로

어르신네 2019. 3. 31. 21:24

북유럽여행기(6)

스톡홀름에서 오솔로로

 

2018.09.19 ()

오늘은 스톡홀름에서 오슬로로 왔다.

아침 630분 출발하는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칼스타드(Karlstad)란 곳까지 와서 오슬로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칼스타드에서부터 오슬로까지는 버스로 왔다. 칼스타드에서 오슬로까지는 기차노선이 설치되지 않은 것인가? 아직 확인해 보진 못했다. 기차는 1클라스라 그런지 아침에 음료와 함께 식사를 제공하였다.

열차 내를 둘러보니 무척 조용한 분위기에 사람들의 차림새도 나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장을 하고 있어서 엄숙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렇잖아도 이방인이란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바깥 풍경에 마음을 두기로 하고 그들을 의식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과의 이질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계속 나타난 숲, 경작지, 초원의 들판, 호수와 바다,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가옥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나를 그 풍경 속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열차 밖으로 꼿꼿한 자세로 지나가는 자작나무와 침엽수들이 나그네에게 마음가짐을 흩트리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서 있는 것 같았다. 북유럽 특유의 풍경은 나에겐 참으로 이색적이었다.

나는 북유럽 사람들의 경직된 자세가 아닌 표정과 행동,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고맙긴 하였지만 그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나에겐 불편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와 행동에서 내가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행동화하는 노력으로 내 마음의 불편을 제거하여야 여행도 즐거워질 수 있다.

열차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면서 국경이 어디일까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내가 둔해서 그런지 결국 국경표식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두 나라 사이에 믿음이 그만큼 두텁다는 얘기인가? 내 생각에 스웨덴에서 2차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얼마간 지나는 사이에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노르웨이 지역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은 험한 산악지대인 것 같았다. 그리고 산악지대를 지나면서 특히 눈에 들어온 모습 가운데 하나는 이 산악지역은 대체로 암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산자락을 절개하여 도로를 낸 곳은 절개한 부분이 거의 다 큰 암벽으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시 경에 오슬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여관은 쉽게 찾아왔다.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오슬로 지리를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여관을 나와 오슬로 중앙역 앞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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