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20.05.26 정동진

어르신네 2020. 5. 29. 16:14

정동진

 

KTx 덕분에 좀 빡빡했지만 부담 없는 일정이었다.

오랜만의 원거리 외출이라 어려서 학교 소풍날을 맞이한 느낌이었다. 일찍 기상하여 체조로 몸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런데 허리부분이 통증을 완화시킬 요량으로 간단한 처치를 하고 파스를 발랐다.

정동진 현지의 일기를 알아보니 한때 소나기가 내릴 거라 하여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였다. 가방 부피가 좀 불어났다. 인천 1호선을 타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서울역에 도착하니 1030분이었다. 115분 서울역 출발 1310분 도착하는 ktx에 올랐다. 일행은 모두 6명이었다.

20여 년 전 학생들을 인솔하여 설악산을 여행하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열차를 타고 가다가 정동진을 들렸던 옛날이 생각났다. 청량리역에서 밤 11시에 출발하는 강릉행 열차를 타고 밤새도록 의자에 앉아서 졸면서 갔다. 100여 명 남짓한 학생들을 인솔하여 정동진역에 내렸을 때는 미명의 새벽이었다. 역 대합실에는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했던 일출을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직도 그 광경은 너무나 선연하여 마음에 붉은 태양이 꽉 차 오르는 느낌이다.

ktx를 타고 가면서 그 때 20여 년 전을 회상하였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열차내의 풍속도 옛날과는 완연히 달라졌다. 전에는 열차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왁자지껄하였는데, 오늘은 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부처처럼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열차 안은 절간처럼 조용하고 달리는 열차소리만 귓전을 스칠 뿐이었다. 이런 것도 코로나19라는 괴물이 만들어 놓은 시대상의 일면인가!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가 서울을 벗어나 한강변을 시원하게 달렸다. 팔당과 양수리를 지나면서 5월의 정취를 가득 품은 산천이 우리들의 찌든 도회생활의 심신을 시원하게 닦아주는 것 같았다. 산지(山地)를 지나면서 터널들을 통과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터널을 빠져나온 열차는 고지로 힘차게 달려 올라갔다. 올림픽역진부를 통과할 때는 지난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이 떠올랐다. 우리민족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떨쳐보였던 영광과 번영 희망의 올림픽경기가 개최되었던 곳이다. 민족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곳 진부역과 평창역을 통과하고 동해 지역으로 들어서니 넓고 푸른 바다 물결이 시야에 꽉 차 들어왔다. 1310분경에 정동진역에 도착하였다. 정동진역 앞 모래사장에 이어지는 넓고 푸른 바다는 우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 주고 확 트이게 하였다.

역사(驛舍)를 나와서 우리는 초당 순두부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후 우리는 통일공원으로 갔다. 정동진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강릉 쪽으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통일공원은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을 등지고 확 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변에 남한 사회를 교란시킬 목적으로 해상 침투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표류 중인 것을 발견하여 예인했던 북한 잠수정과 우리의 든든한 해상지킴이 해군들의 함정생활을 일부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퇴역함인 전북함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 잠수정1996918일 강릉으로 침투해 와서 좌초된 공작선으로 당시 전 국민들을 전율케 했던 당시의 상황이 생각나게 했다.

우리는 통일공원에서 다시 정동진역으로 돌아와서 해변의 모래밭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바다의 물결은 잔잔하였다. 비를 맞으면서 해변을 걷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의 하나였다. 소나기는 곧 그치고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푸른 동해의 품에 안겨 도시 생활의 찌든 마음의 때를 씻어 내렸다. 잔잔한 푸른 물결은 내 마음조차 잔잔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다 품어 안아 주는 바다의 넉넉함 상쾌함 안온함을 맛보면서 걷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전에 왔을 때는 정동진이 개발되지 않았던 때라 기차에서 내려 바로 바닷가로 내려 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관계로 안전을 고려하여 직접 바다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안전한 해변 길을 설치해 놓았고, 레일바이크를 이용하여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는 편이시설도 설치해 놓았다.

모래시계공원일대에 조성해 놓은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놀이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수십 년 전 모래시계라는 인기를 끌었던 연속 드라마가 있었는데 연속극 모래시계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 정동진역 일대였다. 정동진역 주변의 자연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이점도 있지만 모래시계라는 인기 연속극의 상연 후 그 덕분에 이곳 정동진이 더욱 유명해졌다. 동해선(東海線)의 역()들이 거의 바다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역사(驛舍)와 바다가 가장 가까이 인접한 역은 정동진역이다. 정동진(正東津)이란 지정학상의 명성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그 명성에 힘입어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 것 같다. 그런 요인들이 우리로 하여금 오늘 다시 이곳을 찾게 한 것이다.

모래시계공원아래쪽 높은 언덕에는 Sun Cruise라는 초호화 Hotel이 있는데 Cruise의 모형으로 건축하여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을 만큼 아름답다. Sun Cruise는 바닷가 가파른 언덕 바로 정상의 넓은 공간을 모두 차지한 큰 규모의 건축물이다. 절벽의 일부분을 절개하여 호텔에서 절벽 아래 바닷가에 직접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나 같은 가난뱅이가 이런 시설을 이용할 리는 없겠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설이 자랑스러워 보였다. Sun Cruise정동진(正東津)의 또 다른 볼거리로 한 몫을 차지할 것 같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의의 있고 알찬 여행이었다.

점심에는 순두부와 옥수수 술이 입맛을 돋웠고, 저녁에는 회무침으로 동해 바다의 맛을 먹었다. 통일공원, 모래시계공원, 해변모래 길 걷기와 역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반추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정동진 역 플랫폼

정동진ㅏ

 

정동진역
정동진

 

정동진 역

 

 

정동진 역 플랫홈

 

 

전북함(퇴역함정)

전북함

전북함은 3471t이며, 길이는 118m, 최대 승선인원 280명이다. 1944년에 취역했으며, 1972년에 우리나라로 양도되어 전북함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27년간 구축함으로 쓰이다가 1999년에 퇴역했다. 우리해군의 퇴역 구축함으로 지난 2001년 강릉 통일공원에 배치된 전북함에는 VR체험실을 오픈,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해군의 해상기동훈련,2연평해전 및 명량해전을 VR로 체험할 수 있으며 미디어월을 이용하여 통일염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전북함 갑판위에서

 

전북함 갑판

 

 

1996년 9월 18일 강릉해안을 침투했던 북한 잠수정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江陵地域武裝共匪侵透事件)19969월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강릉시 부근에서 좌초된 후 잠수함에 탑승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특수부대원 26명이 강릉 일대로 침투한 사건이다. 이에 대한민국 육군은 49일간 소탕 작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다수의 잠수함 승조원들과 대한민국 군인,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승조원 1명이 생포되었다.[1] 육군 28개 부대, 해군 1개 함대, 공군 1개 전투비행단, 수십만의 예비군, 경찰병력이 참여한 이 작전은 평균 일일 전투병력 42, 연일 전투인원은 150만에 이르는 거대한 작전이였다. 하지만 군인 12, 예비군 1, 경찰 1, 민간인 4명 등이 사망하였고 부상자는 27명에 달하고 민간 손실액은 2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출처 : 위키백과>

 

 

북한 탈출 목선

2009927일 발 함경북도 김책시(성진시)를 출발한 북한 주민 11명은 동해상 공해를 나흘간 항해 끝에 101일 강릉시 주문진 인근해상으로 귀순하였다.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과 자유를 찾기 위해 1년여 간의 준비기간과 죽음을 무릅쓴 도전으로 북한 당국의 삼엄한 통제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하였다.

이 목선은 당시 탈출에 이용하였던 선박이다.

 

 

강릉통일 공원

 

 

모래시계

정동진 모래시계

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이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199912월에 완공되어 20001월부터 가동되었다.

이 시계는 모래가 다 떨어지려면 1년이 걸린다. , 200011일에 회전했다면, 다음 회전 날짜는 200111일에 회전한다. 형태는 일반 모래시계와 달리 둥글며, 레일위에 놓여있다. 둥근 모양은 시간의 무한성과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레일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또한 모래시계의 유리면에는 우리의 전통적 시간 단위인 [[12간지][가 새겨져 있다.

1995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되었고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자 드라마의 촬영지인 정동진도 유명해졌다. 이에 강릉시는 '새천년 밀레니엄'을 위해 모래시계공원을 추진하였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19991215일에 준공되었다.

시공사 삼성전자와의 계약 만료와 막대한 운영비 때문에 201116일에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20111020일에 재가동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모래시계공원에서
모래시게 공원
모래시계공원

 

 

 

 

다음 2개의 사진은 Sun Cruise 호텔

Sun Cruise 호텔의 바닷가 현관 ---- 산을 절개하여 엘리베이타를 설치하여 산 위 호텔과 바닷가를 잇는 통로를 만들고 이곳이 바닷가에서 호텔로 들어가는 현관이다.
흡사 바다에 띄워놓은 배와 같은 음식점 --Sun Cruise에 운영하는 횟집이라한다.

 

 

이곳은 정동진에서 해안 탐방에 빼놓은 수 없는 <바다부채길> 입구이다. 그런데 공사관계로 탐방 할 수 없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진 해안단구 탐방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동진의 부채끝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입니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으로 천혜의 비경을 선사합니다.<퍼온글>

 

모래시계공원 인근
모래시계공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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