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두타산과 청옥산 아래로 물들어 내려오고 있는 단풍이 무릉계곡 바닥 가까이엔 아직 닿지 않았다. 날이 가문 탓인지 계곡을 흐르는 물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무름계곡의 장중함과 넉넉하게 모든 것을 품어 안는 도량은 한결같다.
무릉 계곡은 백두대간의 척추라고 하는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에서 발원한 소하전들이 흘러 들어 이루어졌다. 무릉 계곡의 초입 금란정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무릉반석은 여름장마가 깨끗이 청소해 놓아 넓은 반석이 더욱 산뜻하다. 무릉반석 바로 위쪽에 다리를 건너면 민족 역사의 숨결이 흐르고 있는 삼화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찰로 들어가서 감로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학소대를 지나 관음 폭포에 이르렀다. 학소대는 물이 말라붙었다. 그러나 장군 바위와 선녀탕에는 제법 많은 물들이 흘어내리고 있었으며 청량한 물소리가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쌍폭과 용추폭포를 숨가쁘게 다녀왔다.
루릉계곡 초입
무릉 반석
무릉반석
장군바위
쌍폭포
옹추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