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파리(Paris)에서의 마지막 날

 

2012년 11월 19일(월) 흐림

오늘은 세느 강에서 보트나 타 볼까 하고 갔더니, 보트로 유람하는 코스를 보니 내가 다 다녔던 길을 따라 돌아오는 것이라서 보트 투어를 포기하고 Cite 지역에 가서 노트르담 성당을 다시 보고 Les Halles로 건너왔다. 그저께 걸었던 길인데(Passage라고 하는 길은 샹젤리제처럼 고급스런 거리는 아닌 것 같다.) 패션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금 더 올라오니까 식당가가 나타나고 중국인들의 상가와 음식점, 아랍계와 인도인들의 점포, 일본인들의 음식점도 몇 개가 보였다. 혹시 한국인의 것도 있지 않을까 하고 살펴보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그 길(드니 가 : Rue Saint denis)을 내쳐걸었다. 개선문처럼 생긴 문이 거리 가운데 우뚝 서 있는데 주위 건물들이 붙어 있어 개선문처럼 생긴 문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도 그렇게 정돈이 안 되었고 좀 취약지역에 속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이곳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슬람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고 흑인들도 많았다. 중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지나가면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Cite에서부터 몽마르뜨 언덕 부근에 있는 호스텔까지 걸어온느 동안 동부역과 북부역 앞을 지나왔다. 오늘도 많이 걸었다. 유명한 곳을 찾아보고 그 아름다움이나 역사성을 보면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살아가는 생활현장을 직접 접해 본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북부역에서 여관오는 오는 길은 방향을 잘못잡아 헤매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잘 찾아왔다.

 

지금까지 아무 탈없이 잘 지내왔는데 여기 Barbes Rochechouart역 앞 Friend Hostel에서 도둑을 맞았다.

여관에 돌아와서 나의 룸(room)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엄습했댜. 아니나 다를까, 내 가방이 열려 있었다. 어떤 자가 내방에 들어와서 가방을 찢고 노트북(notebook)을 꺼내갔다. 노트북은 그렇다치고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기록해 둔 것과 사진들을 몽땅 잃어버린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고 나니 정신이 몽롱해지고, 모든 의욕을 잃고 말았다. 리셉션에 가서 얘기했더니 나보고 해결하란다. 얘기도 잘 통하지 않고 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런데 경찰에서도 즉각 출동해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신고 접수 순서대로 일처리가 되니 여관에 돌아가서 순서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내일 리용(Lyon)으로 가야 하는데..... 여관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경찰의 대응 태도로 보아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았다. 아무리 속상하고 분통이 터져도 이대로 포기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보이지 않았다.

생돈을 드려 다시 가방을 샀다. 여행을 하면서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려니 생각하고 내 마음을 달랠 수밖에....

 

 

북역(北驛 : CAREDU NORD)

오늘은 뽕삐뚜 센터에서 걸어서 몽마르드 부근에 있는 숙소로 걸어서 갔다.   뽕삐두 센터에서 나와서 씨바스또뽈가(Bd de Sebastopol)을 따라 북역(Gare du Nord)쪽으로 올라갔다. 씨바스또뽈 가가 끝난 지점에서 마겐따 가(Bd de Magenta)로 들어서서 계속 걸었다. 1시간 정도 걸었을 때 북역이 나타났다.

 

 

 

자동차들이 줄을 잇는 씨바스또뽈 가를 피해서 좌측에 있는 골목길인 드니 가(RUE SAINT DENIS)로 들어가서 거슬러 올라갔다. 드니 가에는  중국인상가들이 많이 보였다. 거리도 좀 낙후된 느낌이 들었다.

 드니 가를 걷다가 만난 문 - LADOVICO MAGNO

 느니가에는 중국인 상점 뿐 아니라 인디아 가게, 아랍계통의 가계들도 보였다. 

 

-몽마르뜨 언덕 아래 큰 길가에서 본 광경-

 인도를 꽉 메운 틴 에이져들 - 무슨 공연장인지 입장을 하려고 길게 인도에 길게 줄지어 있다.

틴 에이져들의 열광과 극성스런 모습은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내려오다가 어느 초콜릿 가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