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Granada)
2012년 11월 30일 (금) 맑음
그라나다로 오는 열차에는 침대칸이 없는 열차차라서 밤새도록 좌석에 앉아서 졸면서 그라나다로 왔다. 새벽에 눈을 떠 보니 6시였다. 그라나다에 도착할 때까지 눈을 감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동이 트고 창문밖의 풍경이 검으칙칙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높은 산꼭때기에 눈이 하얗게 덮혔다.
그라나다에 도착하여 역 대합실 식당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였다. 바로 여관으로 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대합실에서 쉬었다가 여관으로 향하였다. 기차역에서 버스 정거장까지 가는 길은 공사하는 곳이 많고, 또 길이 고르지 않아 가방을 끌고 가기가 무척 불편하였다. 역에서 버스가 다니는 길로 나오는 거리도 상당하였는데 버스(5번버스)를 타고 여관이 있는 곳까지 가는 거리도 꽤나 먼 거리였다. 게다가 버스에서 내려 여관을 찾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친절한 한 여인이 길을 잘 안내해 주어 간신히 여관을 찾았다. 여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미로처럼 복잡하였다.
이 여관에한국인 종업인 강ㅇㅇ군을 만났다. 반가웠다.
여장을 풀고 어제 저녁에 밤차를 타고 오느라고 피곤하여 오전에는 여관에서 쉬었다. 그리고 강군의 컴퓨터로 아이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아내에게 전화도 하여 안부를 전하였다. 그리고 비행기표를 기한 연장시키도록 하였다. 컴퓨터로 국내 소식도 보았다. 안철수 후보와 문후보가 단일화하여 안 후보가 사퇴했다는 소식도....
오후에는 주인의 양해를 받아 강군과 Son Critobal에 올랐다. 그라나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Son Critobal에서 바라보는 일몰 광경이 좋다고 하여 해가 질 무렵이라서 그라나다 시내 너머로 지는 일몰을 보려고도 하였는데 구름이 방해를 놓았다. 산에서 바라보이는 그라나다 시내의 풍경은 천사들의 마을처럼 모두가 하얀 색깔로 치장을 하였다. 그라나다를 하얀 도시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오늘 저녁 9시30분에 플라밍고 공연을 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나와 강군의 관람 티켓을 예매해 놓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플라밍고 공연을 보려고 했으나 결국 관람하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라나다에서 비록 조그만 공연장이지만 플라밍고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플라밍고(Flamingo)는 기타연주에 맞춰 아름다운 여성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팔을 벋어 아름다운 동작을 연출하면서 손 벽을 치고 발을 구르는 흥겹고 경쾌한 춤이다. 관람 내내 관흥분과 긴장의 도가니에 몰입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런 이색적인 공연을 접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이 더하였다. 공연이 끝나고 악사와 무희(舞姬)와 같이 촬영도 하고 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좋아서 강군과 맥주도 한 잔하였다. 오늘 피곤하긴 하였지만 매우 기분좋은 하루였다
Son Critobal에서 바라본 Alhambra
플라밍고 공연장
공연장 서비스하는 여인
플라밍고 공연모습
기타 연주자와 함께
무희와 함께
2012년 12월 1일 (토) 맑음
아침 일찍 서둘러 Common Room에 내려갔더니 문을 열어놓지 않아서 10시 훨씬 지나서야 여관에서 제공하는 Breakfast를 먹고 11시 경에 Alhambra으로 향하였다. 어저께 알함브라로 가는 길을 대충 알아놓았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갔다.
그런데 내가 찾아 올라간 곳은 매표소 반대편었다. 거기서 상당한 거리를 더 올라가서 매표소에 도착하여 길게 늘어선 줄 맨 뒤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 1시간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표를 살 수 있는 차례가 돌아왔다. 오후 1시가 넘어서 입장하였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줄을 서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텐데...
Alhambra에는 모두 세 개의 관람권을 사야 하는데 나는 사정을 잘 모르고 13유로를 주고 관람권 하나만 사서 입장하였다. 그래서 정원에 들어가려다가 거절 당하고 Round Tower에 오르려다가 거절 당하였다. 게다가 꼭 보아야 할 Nsrid Palaces에는 엉뚱한 곳을 헤매다가 들어가야 할 시간을 놓쳐서 또 들어가지 못하였다. 다른 곳은 못가도 Alhambra의 Main이라는 Nasrid Palaces에는 꼭 관람하여야 했는데... 참 멍청한 짓만 하고 말았다.
그라나다는 고원지대라서 발렌샤보다 남쪽인데도 날씨가 차갑다. 햇살이제법 내리 쬐는 한낮인데도 살갖에 와닿는 바람은 차갑고 소매끝이 시러웠다. 게다가 알함브라가 높은 언덕에 있어서 언덕 바람끝이 매웠다. 콧물이 흘러서 민망할 정도였다.
古城內에 모든 건물들은 파괴되어 그 자취만 남아서 페허를 돌아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다 돌고 나오면서 매인 사이트를 놓친 것을 생각하니 13유로의 본전이 아까웠다.
그리고 Alcazaba는 알함브라의 가장 오래된 군사지역의 하나로 Round Tower에 올라 주변 경관과 그라나다 시내를 바라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그런데 거기도 올라가보지 못하고 타워를 안타깝게 바라만 보았다.
궁정 아래쪽 성문 부근의 간이 식당에서 맥주를 사서 벤치에 앉아 주변경관을 바라보면서 마셨다. 고성 위쪽으로 조성해 놓은 정원이 멋진 치장을 하고 고성을 옹위하고 있는 듯하다. 산의 중허리의 넓은 지역에 자리잡은 알함브라는 천연요새다.
알람브라 궁전 [Alhambra, ― 宮殿]
: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에 있는 무어 왕조 시대의 요새 궁전.
알람브라라는 말은 아랍어로 '붉은색'을 뜻하는데, 햇볕에 말린 타피아(토담)의 색이나 외벽 쌓기에 쓰인 자잘한 자갈과 점토로 만든 벽돌의 색 때문에 이 이름이 붙은 듯하다.
그라나다 시 한가운데 솟은 고원에 세워진 이 궁전은 나스르 왕조를 창시한 이븐 알 아마르와 그 후계자들이 집권한 1238~1358년에 대부분 건설되었다. 궁전의 화려한 내부장식들은 유수프 1세(1354 죽음) 때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데, 1492년 무어인들이 축출된 뒤 대부분의 내부장식이 없어졌으며 가구들은 파괴되거나 철거되었다. 1516~56년에 스페인을 다스린 카를 5세(카를로스 1세)는 궁의 일부를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했고 일부는 허물어 1526년 페드로 데 마추카로 하여금 이탈리아풍 궁전으로 짓게 했다. 1812년 나폴레옹 군대 침략 때 탑 몇 개가 파괴되었고 1821년 지진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다. 1828년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무어 왕조 때 지어진 부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알카사바, 즉 성곽인데, 지금은 거대한 외벽과 탑, 방벽들만이 남아 있다. 알카사바 안쪽에 알람브라 궁전이 있고, 그 안쪽에 알람브라 알타(상부 알람브라)가 있다. 알람브라 알타는 원래 관리와 시종들이 살던 곳으로 정부 소재지인 국왕도시의 일부였다.
이 궁전에서 으뜸가는 중정은 파티오 데 로스 아라야네스(Patio de los Arrayanes 도금양중정)와 파티오 데 로스 레오네스(Patio de los Leones:사자중정)이다. 파티오 데 로스 레오네스는 중정 가운데 힘과 용기의 상징인 12마리 흰 대리석 사자상으로 떠받친 설화석고 수반(水盤)인 '사자분수'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중요한 방은 널찍한 접견실인 살라 데 로스 엠바하도레스(Sala de los Embajadores:외국사절실)와 널찍한 대접견실인 살라 데 로스 아벤세라헤스(Sala de los Abencerrages)이다. 이 방의 이름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그라나다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이 아벤세라헤 일족의 우두머리들을 초대하여 이 방에서 연회를 열고 그들은 몰살시켰다고 한다. 그밖에 빼어나게 아름다운 종유장식(鍾乳裝飾)이 있는 살라 데 라스 도스 에르마나스(Sala de las Dos Hermanas:두 자매방)가 유명하다. 알람브라 외곽에 있는 건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헤네랄리페(Generalife:'건설자의 정원'이라는 뜻의 Jannat al ⁽Arῑf에서 유래)이다. 이 별장은 13세기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출처 : 브리태니커>
알함브라 입구
대성당
대성당
그러나다 구시가지 먹자골목
구시가지
구시가 - 기념품 및 생활 용품 상가
구시가 - 기념품 및 생활 용품 상가
또 다른 성당
그라나다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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