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민의 생일 잔치
지난 5월 15일 여기 와서 알게 된 인도네시 교민 "프리"의 남편 생일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나라가 크고 민족과 종교가 다양한 나라이다. 오늘 생일잔치를 베푼 이 가정은 자카르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방에서 온 분들인데, 이슬람교를 믿으며, 오늘 생일 잔치도 그들이 살던 지방 고유의 이슬람 양식에 따라서 진행하였다. "프리"는 우리 딸의 비지니스를 돕는 여인이다.
인도네시아 고유의 음식과 그들 고유의 노래와 춤으로 생일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이국에서의 힘겨운 삶을 잠시나마 잊고 모두 동병상련하는 마음으로 잔치에 함께 하였다.
"프리"와 그 남편은 자식들을 위해 알뜰하고 부지런히 벌면서 열심히 살아온 분들이다. 20여년 전에 미국에 와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고국에 있는 아들과 딸을 대학교까지 졸업시켰고 아들과 딸 모두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다고 한다. 아들 딸이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귀국할 생각이었으나 막상 본국에 돌아가려니 20여년 동안 이곳 미국에 와서 살아오다보니까 이젠 본국이 낯설어졌고 귀국한다는 것이 오히려 두려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현재의 처지와 심정을 말할 때는 여기저기에서 부인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들이 보였으며, 잠시 생일 잔치가 숙연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게다가 아버지의 50주년 생일 잔치에 자녀들이 마땅히 참석해야 하지만 자녀들이 갖 취업을 한 상태라서 그럴 처지가 되지 못한 것을 모두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이분들의 인도네시아 고향에서는 일생중 제일 큰 생일 잔치가 50회 생일이라 한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환갑 때 치루던 잔치와 같은 성격의 잔치라고 한다. 나에게는 이색적인 이 잔치에 초대받아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녀들 대신 친구들이 함께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생일을 축하는 내용과 관련된 이슬람 경전을 율조에 맞춰 교민들이 합창하고 있다.
식전 행사의 하나로 어린이들도 이슬람 경전을 윤독하고 있다. 무척 엄숙하고 경건하게 느껴졌다.
경전을 낭독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
교민 대표격인 이분은 눈을 감고 코란을 30여분 이상 외워 읽기도 하고 노래로 읊기도 하였는데 모두 그 분위기에 압도 된 듯하였다.
인도 네시아 전통 케익
생일 축하 케익
오늘의 주인공
내빈에게 인사하는 주인공
프리 내외
가족을 대신하여 친구들이 함께
케익 자르기
자녀들이 함께 하지 못한 생일 잔치...동병상련의 정이..
주인공이 음식을 담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나눠준다
하객들
교민들이 축하의 노래를 부른다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축하 공연
한편에서는 음식을 나눠 먹고
어린이들의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으로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친구 동료교민들이 축하 노래
'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루투갈(Portugal)로 (0) | 2015.11.14 |
---|---|
버지니아 Luray 동굴 (0) | 2015.06.01 |
보스턴 (0) | 2015.05.01 |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0) | 2015.05.01 |
보스턴 - 하바드대학교 (0) | 2015.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