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도봉산

어르신네 2015. 8. 5. 23:18

2015.8.4(화) 구름

 

오늘은 도봉산을 올랐다.

무더운 여름 날씨라서 걱정이 되었지만 무난하게 등산을 마쳤다. 종일 구름이 하늘을 가려 주어서 따가운 햇볕을 받지 않아 산행하는데는 도음이 되었다.

도봉산역에서 도봉 계곡 입구에서 구봉사를 지나 문사동계곡을 타고 도봉 능선을 올랐다. 전에도 도봉산은 수없이 올랐었다. 그런데 문사동계곡을 타고 자운봉을 향하여 오른 길은 처음이다. 도봉 능선에 올라 우측 자운봉쪽으로 방향을 틀어올라갔다. 능선의 높은 곳에서 뒷쪽을 바라보니 가까이는 우이암이 멀리는 백운대가 보였다. 그리고 도봉능선 좌측에 있는 오봉을 바라보면서 자운봉으로 향하였다. 포대능선구간에 다다랐을 때는 더운 날씨 탓도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포대능선을 타지 않고, 나 혼자 우회로를 이용하였다.  자운봉 바로 뒷쪽 벙커에 위에서 다시 일행을 만나 늦은 점심을 먹었다.

더위를 식히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도봉계곡으로 하산하였다. 더운 날씨에 좀 힘들었지만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오늘이 74세 6개월이 지나가는 날이다. 이 나이에 도봉산을 오를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서 삶을 살면서, 넉넉함과 한결같은 겸손 그리고 후덕한 자연의 가르침을 본받도록 해야 하겠다. 모든 것이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 도봉산 정상에 오른 성취감이, 추하지 않은 늙은이로 살아갈 수 있는, 내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지랫대의 한 축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phone camera로 사진 몇개 건졌다.

도봉산 능선에서 바라본 오봉

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우이암도 보이고

 

자운봉 뒤 능선의 바우 틈에서 자라난 소나무 

도봉 계곡에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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