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
2016.11.13(일) 오전 비 대체로 흐린 날씨였다.
오늘은 새로 개통한 경강선을 타고 이천 신둔도예촌 역에서 내려 장개산을 등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가 신둔도예촌역에 내려서 장개산을 향하려고 하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세찬 빗줄기가 우리의 가는 길을 막았다. 그래도 장개산을 오르기 위하여 등정 시발 지점으로 가는 교통수단을 물색해 보았다. 그러나 장개산 등산 여건이 우리에게 맟지 않았다. 그래서 비가 그치면 설봉산에 오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는 신둔도예촌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도예촌을 끼고 있는 설봉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기막 도예촌 입구에서 내렸다. 도예촌 입구에서 설봉산으로 올라가는 좌우에 자기(瓷器)를 진열해 놓은 많은 도예상점들이 포진해 있었다. 사막골을 따라 올라가면서 도공들이 빚어낸 다양한 도자기들을 살펴보았다. 우리 민족 고유의 빛깔과 솜씨를 이어받아 최고의 예술품들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의 결정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자기(瓷器)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빛깔과 고아한 자태에 감탄하면서 사막골을 따라 올라갔다. '막골자기촌' 끝나는 지점부터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설봉산 등정을 시작하였다.
늦가을로 들어선 설봉산은 가을 산의 빛깔로 한껏 치장을 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온산이 울긋불긋 물들어 활홀경을 만들어놓았다. 게다가 마지막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던 낙엽수 나뭇잎들이 골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생명줄을 놓고 공중에 흩날렸다. 내년 봄의 부활을 꿈꾸며 공중에서 피날래의 군무로 그 임무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흩날리는 모습이 아름다웠더, 우리는 등정하던 발길을 멈추고, 하늘을 점점이 수놓으면서 흩날려 땅으로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바라보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등정로가 가팔랐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험한 길은 아니었다.
사막골 등산로입구에 들어서서 숨을 몰아가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40분이 소요되었다.
설봉산은 이천의 진산이다. 오늘 이천의 진산 설봉산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상에서 길게 심호흡을 하였다. 이렇게 산에 올라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하였다. 하산하는 방향은 올라온 시발지점인 사막골이었으나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던 길이 아니라 약간 방향을 틀어 화계사방뱡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이천에 왔으니 이천 쌀밥을 먹여야 한다는 불문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하산하여 '이천쌀' 밥집에서 거하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김동식 교장선생님의 고향마을에서 선생님의 고향 친구를 만나 간단한 약주 대접을 받았다. 우리는 거기서 시골사람들의 진솔한 삶과 훈훈한 인심 그리고 정겨움을 느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인천으로 향하였다.
화계사
이천 설봉산(雪峯山)
주봉 부근으로 혼합림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기암괴석도 많고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 군락이 화려하다. 2003년에는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흰색 진달래 한 그루가 보고돼 학계의 관심을 산의 내력 : 이천시 관고동에 위치한 높이 394.3m의 설봉산(雪峯山)은 이천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불린다. 이천 시가지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부악산, 부학산, 무학산이라고도 불린다. 산세가 오밀조밀하며 모으기도 했다. 설봉산 주변으로는 높은 산이 없어서 정상에서 중부고속도로 너머에 있는 도드람산과 그 외 야산들이 한 눈에 보인다. 주봉 동쪽 약 1.5km 떨어진 지점에 칼 모양을 한 날카롭고 거대한 칼바위가 있으며, 신라 때 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향토유적 제14호인 영월임 동쪽으로는 고깔을 쓴 승려가 바라를 진 형상을 하고 있는 고깔바위도 있다. 삼국시대 때 이 일대는 전략적 요충지로 칼바위를 중심으로 3만여 평 고원지대에 있는 포곡식 산성인 설봉산성 등 산성 터가 여러 군데 남아 있으며 신라시대 성터로 여겨지는 곳에 남천정 터와 봉화대 터가 있다. 산 중턱으로는 폭포와 약수터가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유명하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다.
산행안내 : 이천시내에서 서쪽 방향으로 약 1km, 설봉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설봉산의 특성은 주차장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산행을 하여도 주차장으로 되돌아 올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길수 있다. 왼쪽, 오른쪽 중앙 3개 등산로로 구분되나 항시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이 산의 특징이며 산 전역에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 공원은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제1주차장 -> 호암약소 -> 설봉산성 -> 정상 -> 화두재 -> 구암약수 -> 주차장
제1주차장 -> 호암약수 -> 청심교 -> 구암약소 -> 주차장
공원입구 -> 호암약수 -> 설봉산성 -> 정상 -> 화두재 -> 학소정
대형주차장 -> 숲속교실 -> 삼형제바위 -> 영월암 -> 부학루 -> 구암약수 -> 주차장
제2주차장 -> 시립박물관 -> 화두재 -> 부학루 -> 정상 -> 호암약수 -> 주차장<출처: 이천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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