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65세의 젊은가 중동과 동유럽을 헤맸다<20>--테헤란--

어르신네 2006. 6. 12. 23:00

 

 

  <테헤란>

  2005년 10월22일 (토) 맑음


Golestan Palace & Garden을 관람하였다. 골레스탄 궁전과 정원의 기초는 Shah Abbasi의 치세 때 완성한 것인데, 궁전의 동쪽은 1268년(AH? 이슬람 력?) Qajar 시절에 개발하였고 다른 건물들은 그 후대에 더해진 것이라 한다.


처음 들린 곳은 옥좌와 거울로 화려하게 벽면을 장식한 왕실이었다. 크고 화려한 대리석 옥좌(Marble Throne)는 1221(AH--이슬람역?)년에 Fath-Alishah Qajar가 에스파한의 유명한 조각가들로 하여금 야지드(Yazd)로부터 가지고 온 대리석을 옥좌로 만들게 하여 골레스탄 궁전의 중앙테라스의 한 복판에 영구히 설치해 놓은 것이라 한다. 이 옥좌는  새해에 이란 왕이 여러 사회 계층사람들을 알현할 때 사용했던 것이라 한다.  

왕실의 벽, 천정 등 사방으로 거울 조각을 모자이크하여 장식하였다. 정교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왕실은 꿈의 나라, 동화의 나라 같았다.


옥좌는 밝은 옥색 빛으로 아름답게 조각하여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리석 자체의 빛깔과 재질이 아름답거니와 옥좌의 받침기둥과 옥좌 난간과 바닥 그리고 옥좌를 떠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상이나 꽃 등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 사람의 손으로 저렇게 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옥좌가 있는 방을 나와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같은 건물의 우측에 왕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설이 있었고  그 옆에 역시 아름다운 대리석관이 놓여 있었다. 대리석 안에 묻힌 왕의 초상화가 정면 벽에 걸려 있다. 대리석관에서 신비한 빛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동쪽과 북쪽에 있는 궁들도 실내를 모두 다양한 색깔의 거울 조각들로 모자이크하여 장식하여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골레스탄은 왕궁으로서 사치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정원에 낮 익은 수목이 보였다. 무궁화였다. 라쉬트의 어느 공원에서 정원을 무궁화로 가꿔 놓은 것을 보고 감격했었는데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관광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골레스탄의 정원에 우리나라의 국화가 여기저기 정원수로 대접받고 있는 것을 보니 더더욱 감격스러웠다. 2시간 정도를 골레스탄 팔라스에서 보냈다.


골레스탄에서 나와 100m만 걸어가면 바자르다. 12시가 되어 어디서 점심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라마단 기간이라 거리에서는 물도 못 마신다고 하였다. 여관으로 돌아가서 빵이라도 먹고 나오기는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배가 고프더라도 어저께 여기까지 와서 구경하려다가 허탕을 쳤던 바자르를 구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점심은 여관으로 돌아가서 늦게 먹기로 하고 바자르로 갔다.


어저께는 적막강산처럼 인적이 끊겼던 곳이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인파가 나탄 것일까?

어저께는 금요일이라서 모든 상점이 일제히 문을 닫았었다. 상가가 문을 닫았으니 시내도 왕래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텅 빈 도시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이란 시내 사람 모두가 거리로 나온 것 갔다. Bazzar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보다도 더 큰 재래식 상가이다. 2시간을 그 속을 헤집고 다녔는데도 한 귀퉁이만 다니다가 나온 것 같다. 카펫이 정말로 많았다. 이 시장 안에 있는 카펫을 우리나라에 다 가져다 펼쳐 놓으면 남한 땅을 다 덮고도 남을 것 같다.


바자르가 지하로도 2,3층 지상으로도 2,3층으로 된 곳이 많았다. 상품의 다양성은 물론 사람들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낯설지 않고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흥청거리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남대문 동대문 시장의 모습이 겹쳐졌다. 앞으로 이 재래시장도 우리나라처럼 대형 백화점에 밀려날 것은 아닌지.......

 

상가 안에도 모스크가 여러 개가 보였다. 그들의 신앙심은 대단한 것 같다. 모스크 안에서는 물론 상점 안에서도 한  공간을 깨끗하게 치우고 거기에 보자기를 펴놓고 절을 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경건하다


바자르를 돌아 나오니 3시였다. 몹시 피곤하여 여관으로 돌아와 쉬다가. 4시 조금 못 되어서 Metro를 타고 남부 버스 터미널(South Bus Terminal)에 가서 에스파한(Esfahan)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았다. 에스파한 행 버스는 오전에는 7시,10시,22시에 출발하는 차편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여관에 돌아와서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여행 전문가인 것 같았다. 나에게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에 대한 정보를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상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였다. 오늘도 그들이 먹을 빵을 사가지고 와서 나에게 주었다. 그들이 준 빵으로 내일 아침 식사는 해결될 것 같다.



골레스탄의 대리석 옥좌

 

 

다음은 왕과 왕비들의 거실입니다. 벽과 천장들을 거울조각들로 모자이크한  

각 실은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Golestan Palace & Garden



 



골레스탄 정원에 심어놓은 무궁화

 


테헤란의 대 바자르(휴일이라서 가게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