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동남아 여행.19 - 메콩델타 :- 미토(MY THO)

어르신네 2009. 6. 15. 12:47

 메콩델타 - 미토(MY THO)

 

2009년 3월 31일 (화) 맑음 구름

8시에 여행사에 가서 메콩델타 투어 미니버스를 탔다. 다른 여행사에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을 태워서 같이 가기 위해 여러 곳을 들리느라고 9시에 사이공을 출발하였다. 11시경에 메콩강 하류지역인 미토(My Tho)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선착장으로 갔다.  

 

 미토 선착장을 출발하면서

미토는 메콩델타 하구라서 바다의 영향을 직접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물결도 높다.

 

선착장을 출발하면서

미토 선착장 맞은 편 섬으로 들어가는 수로

 

 수로

 농산식품 가공 공장 견학 

구렁이 ------ 난생 처음 만져 보았음

 

 

이번 여행은 메콩 강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태국 치앙콩에서 훼이싸이로 건너 갈 때 처음 메콩 강을 만났고, 훼이싸이에서 루앙 프라방에 가기 위해 이들 동안 배를 타고 메콩 강 위에서 있었으며, 그 후 위앙짠에서 또 메콩 강을 만나 강을 바라보며 강바람에 더위를 식히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었는데, 오늘부터 사흘 동안은 대부분의 시간을 메콩 강 하류에서 선상 유람을 하게 된 것이다.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장장 4천 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온 물결이 도도히 흘러가는데 강이 아니라 바다처럼 넓다. 강 하구가 델타를 형성하여 생긴 섬이 여러 개 있다. 이들 섬에는 야자수를 비롯한 열대림이 숲을 이뤘는데 델타 지역은 퇴적층이라서 땅이 비옥하여 농작물을 비롯하여 모든 식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미토 선창에서 보트를 타고 강을 가로 질러 맞은 편 섬으로 가서 열대림과 야자수가 그늘을 드리운 수로로 한참 들어가다가 중간에서 내렸다.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야자수 가공식품과 양봉꿀 가공품 공장이었다. 처음에 야자수를 채취하여 가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샘플을 맛보게 한 다음 관람객들에게 판매하였다. 그리고 양봉 가공품 판매장으로 이동하여 큰 구렁이(뱀)을 가지고 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더니 양봉 가공품도 샘플을 맛보인 다음 판매를 하였다. 나는 얻어먹기만 하고 팔아주지 못하였다.

점심식사를 하는 곳에 갔다. 자리에 앉으니 각종 특선 음식상품(각종 해물류) 메뉴를 나누어 주기에 메뉴에 나오는 것을 선택하면 그것을 점심으로 제공하는 것이냐 하고 물으니까, 자기가 선택한 것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특선 음식을 사먹은 다음에 나온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인이 화를 내면서 특선 음식 필요하지 않으니 우리가 먹을 점심을 가져오라고 해서 우리 팀은 특선을 사먹지 않고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점심만 먹었다. 이때부터 가이드가 좀 불성실하게 안내를 하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배를 타고 메콩 강으로 나왔다가 또 다른 작은 섬으로 들어가서 현지인이 노를 저어가는 작은 쪽배에 3~4명씩 나누어 타고 역시 열대림과 야자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진 섬 속의 좁은 수로를 따라 들어갔다.

 

 쪽배를 타고

 

 미로와 같은 작은 수로의 숲을 헤쳐 들어가는 것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었다. 그런 재미있는 쪽배타기가 끝나고 섬으로 올라가서 준비해 놓은 디저트를 먹었다. 디저트를 즐기는 옆에 악사들이 전통 민요를 연주하고 그 연주에 맞춰 한 여인이 민요를 불렀다. 디저트를 먹으면서 민요를 듣는 것도 괜찮았다. 팁은 선택...

 

 

 

 

 점심 디져트 먹으려고 쪽배픞 타고 수로를 헤쳐감 

 

 

 

미토의 보트 투어를 마치고 깐떠(Can Thau)로 갔다. 미토를 출발하여 빈롱(Vinh long)을 지나 껀떠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빈롱(Vinh long)에서 메콩 강을 건너는 교량

 

노후 버스에다가, 울퉁불퉁한 도로 그리고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때문에 차가 속력을 내지 못하였다. 이곳의 교통이 자동차 위주가 아니라 자전거 오토바이 위주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기사들도 오토바이와 자전거 운전자들을 배려하고 조심하였다.

껀떠 옆으로 흐르는 메콩강은 미토의 메콩 강과 다르다. 메콩 강이 캄보디아 중부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져 하나는 껀떠 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하나는 미토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 간다.

껀떠의 메콩 강에는 아직까지 교량이 없어 배로 사람과 차량 등 모든 것을 배로 실어 건넌다.

 

껀떠에서 메콩강을 건너 빈롱 쪽으로 가기 위해 건설하는 다리 

 

지금 교량 건설이 한창이다. 수많은 차량과 사람과 오토바이가 도강을 위해 선착장으로 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사람 차량을 실어 메콩 강 건너 껀떠로 감 

 

사람과 오토바이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강을 위해 늘어선 차량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껀떠는 큰 도시인 것 같다.

강을 건너 호텔에 들었다 그런데 방에 Air conditioner는 1인당 5$을 더 지불해야 된다고 하여 오스트리아 인 Egon이 나서서 절충하여 각자 선풍기 방과 AC방을 선택하여 방을 정하기로 했다. 나는 Egon과 같은 방을 쓰기로 했는데 선풍기 방을 택했다.

Egon이 나를 밖으로 끌고 나가서 저녁을 사서 먹었다. 그리고 공원으로 가서 맥주를 각자 5병을 사서 마셨다. 알콜 도수가 낮은 것인지 밖에서 마셔서 그런지 취하지 않았다.

Egon이 주책없이 여자를 좋아한다. 베트남에서 베트남 여인 2사람과 사랑을 나눴다고 자랑한다. 맥주을 마시고 거리를 걷다가고 여자가 지나가면 괜히 웃음을 보내고 “Hello!!” 혹은 “How are you?"를 연신 보냈다.

그리고 그는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60일 동안 포르투갈 산티아고에서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도보로 주파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클도 좋아한다고.........

밤에 자는데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날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Egon과 같이 맥주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