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burg)(2)
(10월 9일)오늘은 이삭 성당을 둘러보고 보트로 시티투어를 하였다.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렸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늦게 여관을 나와서 네프스키 대로를 걸었다. 맥도날드에 들어갔다가 고려인 부부를 만났다.
고려인 부부와
그 분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자랐는데, 구소련시절에 직장을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하였다. 딸이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그 덕분에 한국말을 많이 배웠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말이 서툴러 많은 대화는 나눌 수가 없었지만 같은 동포라는 것이 참으로 반가웠다.
고려인 부부 헤어져서 이삭 성당을 찾아갔다. 멀리서도 이삭 성당의 황금색 돔 지붕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삭 성당
네프스키 대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삭성당이다. 외관의 중후함이 관람객들의 기를 누르는 것 같다. 웅장한 금빛의 둥근 지붕이 특징인 이사크 성당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장객들에게 성당 내부 입장권과 전망대 입장권을 따로 판매한다. 나는 성당 내부입장만 하였다. 성당내부 전체를 장식한 성화들은 한마디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성당내부를 장식한 성화들
이삭 성당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정교회 성당으로, 창세기의 이사악이 아니라 정교회의 성인인 달마티아의 이사악에게 봉헌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습지대를 매립해 세워진 도시였기 때문에 공사 현장의 지반이 단단히 다지지 않았다가는 건물이 완성되기도 전에 스스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땅을 파서 물을 퍼내고 길이 6.5m, 두께 26~28cm의 나무 말뚝 10,762개를 수직으로 박는 기초 공사에는 5년이 소요되었다.
성 이사악 대성당은 처음에 1707년 표트르 대제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세워졌었다. 현재의 이삭 성당은 네 번째 다시 지은 성당으로, 알렉산드르 1세가 황제의 권위를 과시할 수 있는 장려한 건물을 원한다는 걸 파악한 몽페랑은 신고전주의를 바탕으로 삼아 성당의 평면구조를 그리스 십자가로 설정하고 코린트식 열주와 박공지붕으로 된 파사드를 네 면에 두며, 높게 세운 드럼 위에 43m 높이의 돔을 얹는 대담한 설계도를 작성했다. 내부에는 중앙에 있는 카를 브리쵸프의 작품을 비롯하여 성서의 내용과 성인을 묘사한 예술가들의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그밖에도 수백점의 동상과 부조가 있다 -<위키백과>-
이삭 성당을 나와 네바 강이 흐르는 쪽으로 난 공원 광장을 가로 질러 표트르 1세의 청동기마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표트르 1세의 청동기마상
이 기마상은 구테타로 남편을 죽이고 황제 자리에 오른 독일 출신인 예카테리나 2세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립자이자 러시아 황제의 표상인 표트르 대제의 적통임을 알리고 내세우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프랑스의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동상이 2천 톤의 엄청난 무게이지만 오직 뒷발과 뱀을 누르고 있는 꼬리로만 그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동상 주위에는 일반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아름다운 신혼부부들의 모습도 보였다.
표트르의 청동 기마상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네바 강 너머 바실리 섬
공원에서 네바 강으로 가서 보트 투어를 하였다. 투어 내내 가이드가 러시아어로만 안내를 하였기 때문에 어디로 다니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눈으로만 나타난 정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처음에는 네바 다리 밑으로 나가서 넓은 강으로 나가더니 금방 에르미타주 박물관 뒤의 작은 수로로 들어서서 1시간 30여분을 시내 요소요소들을 돌아서 제자리로 왔다.
네바 다리 부근의 보트 정류장 앞에 있는 조각상
보트투어 - 네바 강의 다리
보트 투어 중에
보트 투어 중에
보트 투어 중에
보트에서 바라본 에르미타주
바실리섬과의 연결 교랑
보트 투어 중에
보트 투어 중에
보트를 타고 네바 강의 다리를 빠져나가자 삼성 광고도 보이고
보트 투어 중에 - 네프스키 대로의 한 교량 밑 수로를 통과하면서
보트 투어 중에
보트에서 내려 강 건너 붉은 색깔을 입힌 특이한 모양의 기둥처럼 생긴 등대가 있는 바실리엡스키섬으로 갔다. “이 등대의 이름은 로스트랄이라 한다. 등대에 네 개의 뱃머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러시아의 4대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로스트랄 등대는 바실리옙스키섬의 구증권거래소 광장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32m의 등대이다. 로스트랄은 뱃머리를 의미하며, 기둥의 대에는 러시아의 4대강인 볼호프, 네바, 드네프로, 볼가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다.-<출처 : 위키백과>-”
바실리 섬에 있는 로스트랄 등대
증권거래소??
로스트랄 등대
네바 강
비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세는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돌아왔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여 더 돌아다닐 마음도 없어지고 배도 고파서 전철을 타고 여관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러나 페트로파블로스크를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저기가 페트로파블로스크 요세라는데~ -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해서 아쉽지만 요세로 가던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네프스키 대로를 걸어서 여관으로 돌아오다가 고골리 동상이 있는 곳을 지나왔다. 고골리는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을 확립하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젊은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푸쉬킨 등과 교우하면서 문학활동을 하였고, 고골리는 러시아 참모습을 작품에 담은 러시아의 첫 작가였다. 러시아 관료사회의 무능 부정을 고발한 <검찰관>, 엄청난 희생 끝에 마련한 외투를 잃어버리고 주인공이 죽는다는 <외투> 등 러시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였다. 그의 동상이 네프스키 대로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어서 돌아보고 나왔다.
네프스키 대로 건너 멀리 정중간에 검은 점처럼 조그맣게 보이는 동상이 고골리 동상이다.
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온 기념으로 예쁜 컵을 사가지고 돌아와서 보니 중국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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