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하이데라바드(3)
2005년 2월 11일(금) 맑음 하이데라바드에 온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아내가 아직도 설사 기운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약방에 들러서 소화제와 지사제 등을 샀다.
과자와 휴지도 샀다. 오전은 여관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식사를 부실하게 하였기 때문에 점심식사는 좀 좋은 곳에 가서 먹으려고 하이데라바드에서도 가장 번화하다는 Mahatma Gandi Rd로 나갔다.
그런데 거리는 번화한데 음식점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헤매다가 어느 큰 쇼핑몰의 레스토랑을 겨우 찾아서 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는 맛있게 먹었는지 아내의 기분이 아침보다는 맑아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Salar Jung Museum을 관람하려고 오토릭샤를 타고 갔다.
그런데 금요일은 휴무일이라 한다.
<SALAR JUNG MUSEUM 맞은 쪽의 대법원?>
할수 없이 되돌아나오면서 책을 보니 짜르미나르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미 본 것이지만 다시 짜르미나르도 보고 바자르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위하여 올드 시티로 향하여 걸었다.
그런데 박물관 앞에 있는 강으로부터 고약한 냄새가 올라온다.
시내 생활수와 공장 폐수 등 강으로 들어오는 오수를 정화하지 않고 강으로 흘려들게 하여 강바닥이 심하게 뷔페된 것 같다.
강 남쪽 짜르미나르 쪽으로 10여분을 걸어갔다. 미나르가 가깝게 보였지만 더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 쬐고 무척 덥다.
사람과 자동차 자전거 짐수레가 뒤엉켜서 길이 혼잡할 뿐 아니라 매연과 먼지가 골목을 가득 매우고, 게다가 내리쬐는 강한 햇볕 때문에 길을 걷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짜르미나르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여관 가까이 있는 Garden Park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과 건강 박물관(Health Musaum)을 보기로 하고 오토릭사를 타고 되돌아왔다. 그러나 거기도 금요일은 쉬는 날이었다.
<GARDEN PARK>
책자를 좀 꼼꼼히 읽어볼 걸...... 오늘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던 하루다.
Garden Park의 한쪽에 새장을 만들어 놓고 관람시키는 곳이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그 안에서 관람을 하고 돌아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면서 폼을 잡아보였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다른 아이들도 몰려왔다.
또 한번은 어른들도 아이들 사이를 뚫고 들어와서 선다.
인도인들은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새장은 또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가 하고 3루피씩인가를 주고 들어가 보았다.
겉으로 빈약하고 엉성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10마리 정도의 새를 가둬놓고 관람료를 받는다.
그리고 빈 새장이 더 많았다.
나올 때는 사기당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것도 인도의 한 단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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