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마드리드(Madrid)(2)

어르신네 2016. 12. 28. 23:30

마드리드(Madrid)(2)


2012년 12월 18일

오늘 오후에는 부엔 레티로 공원(Parque de Buen Retiro)을 다녀왔다.

부엔 레티로 공원(Parque del Buen Retiro)은 남쪽에는 울창한 숲, 북쪽에는 우아한 화단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시민공원이다. 원래는 16C 펠리페 2세의 동쪽 별궁으로 왕이 공무를 떠나 휴식을 취하기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43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부지위에 조성되었다

수려한 수목들이 우거진 드넓은 부지 한 가운데에 커다란 장방형의 호수를 만들어놓고 곳곳에 대리석과 청동 기념물들을 설치해 놓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다.  

알폰소 12세 청동상을 중심으로 숲과 호수가 썩 잘 어울린다. 호수에는 보트를 비롯하여 각종 놀이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호수 앞을 지나 숲길을 따라들어갔다. 금속과 유리로 만든 수정궁은 꿈속의 나라, 동화의 나라에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루 종일 여기서만 소일하고 싶은 곳이다. 유리 건물과 작은 호수 그리고 분수, 그 주변의 자연 구조물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다. 공원 한 켠에는 전시실도 있다. 전시실을 돌아보고 나왔다. 

그리고 알포소 12세 청동상이 있는 곳으로 가서 조각품들을 살펴보았다.

알폰소 12세는 1868년 어머니 이사벨 여왕이 강제 출국 당하였을 때 함께 파리로 피신했다가 빈으로 가서 공부하였다. 1870년 6월 스페인 귀족들의 이사벨 여왕의 복고를 요청하면서 함께 알포소 12세라는 왕호를 갖게 되었다. 1875에 귀국하여 어린 나이에 왕권을 차지하였음에도 뛰어난 판단력과 노련한 통치로 자신의 권력을 철저히 지킨 군주였다. 1885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당시 스페인은 질병과 지진으로 국토가 황페화 된 상태였다. 그는 짧은 통치기간이었지만 힘겨워하는 국민에게 다가갔으며 정권의 안정은 물론 대내외 경제를 호전시켜 나라의 부가 축적되었으며, 행정과 군사제도를 재구축하여 정세의 안정을 도모하였다. 스페인은 불안정한 국내정세와 대외 관계에서 늘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젊은 나이로 짧은 재위 기간이었지만 그가 생전에 재구축했던 행정 및 군사제도로 스페인의 안정을 가져왔던 그 공적을 스페인 국민은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알폰소 12세 동상을 세운 것이리라

공원에서 나와 프라다 미술관으로 갔다. 오늘은 오후 6시에 일반에게 무료관람시킨다기에 5시경에 갔는데 1시간 동안 기다리기도 그렇고, 또 미술관에 입장한다 하더라도 두어시간 동안 그 많은 자료를 다 볼 수도 없고, 5시부터 무료입장을 위한 줄이 이어지고 있는데 입장시간이 다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 것 같았다. 그리고 입장료 10유로를 아끼겠다고 이 나이에 그런 청승맞은 짓이 가당치 않다는 생각에 여관으로 돌아왔다. 

프라다 미술관에서 솔광장까지 걸어서왔다.  솔광장은 벌써 휘황 찰란한 불빛으로 거리가 휘청거리는 것 같았다.

오늘은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왔다는 Emanul이란 청년과 스페인 북부에서 왔다는 순박하게 생긴 녀석과 함께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저녁에는 이들과 같이 맥주를 나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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