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후버 댐
어저께 밤늦게까지 운전하느라고 힘들었던 딸아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늘도 10시가 지나서 콜로라도 강의 후버 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킹맨에서 후버 댐과 라스베가스를 향하여 출발하다
짙은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킹맨에서는 북서방향으로 난 93번 국도를 타고 후버 댐과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방향을 잡았다. 진행방향 전방의 높은 산들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썼다. 눈 덮인 산이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 달리고 있는 도로가 상당히 높은 지대인 것 같다.
앞 쪽 산 위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12시경에 Mead Lake을 조망할 수 있는 View Point에서 잠시 쉬었다. 우리가 차를 몰고 View Point에 도착하자마자 인디언들이 어느 새 나타나서 기념품을 우리 차 앞에 수북이 진열해 놓았다. 그들이 우리를 상대로 달려와서 물건을 진열해 놓고 팔아주기를 기다리는데, 우리는 물건을 팔아주지 않고 다시 차에 오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View Point에서
후버 댐
12시 40분경에 후버 댐에 도착하였다. 콜로라도 강을 막아 세운 거대한 후버 댐. 말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후버 댐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다니...
저수지 아래로 까마득하게 흘러내린 아르데코 양식의 우아한 곡선미를 갖춘, 높이 756피트의 후버댐은 한 마디로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어떻게 인간이 대자연에 이렇게 거대한 변화를 가할 수 있었을까? 인간이 아니라 신의 조화로 이루어진 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대단한 역사가 아닐 수 없다.
후버 댐은 그랜드캐니언의 협곡을 가로질러 아리조나 주와 네바다 주의 접경지대로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의 블랙 협곡을 막아 세운 댐이다. 대공황타개책으로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1930년부터 1936년에 걸쳐 건설하였다. 원래는 홍수 조절이 목적이었지만, 후버 댐이 건설됨에 따라서 미드 호가 생겼고, 홍수·침니(沈泥) 조절은 물론, 라스베가스와 같은 서부사막지역에 콜로라도 강으로부터의 용수와 수력전기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저지대의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후버 댐의 완공은 이후에 각국에서 대형 댐을 건설하는 단초가 되기도 하였다.
보 위쪽에 담김 콜로라도 강물
우리는 댐의 기저부가 200미터나 된다는 보(洑) 위를 오가면서 수심 200m의 저수지, 저 위의 거대한 바위산들과 바위산위의 파란 하늘, 파란 하늘위에 하얗게 피어오른 구름, 후버 댐의 부대시설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에 대한 현대 인간의 공역(工役)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실감하였다.
보(洑) 위에서 보 아래를 내려다 본 광경
후버 댐 기념탑
우리는 다시 후버댐을 출발하여 오후 4시경에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여 Treasure Island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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