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뉴맥시코를 관통하다
<Flagstaff를 향하여>
날씨가 쾌청하였다. 그러나 사막지대라서 공기가 건조하고 대지가 메말랐다.
40번 고속도로가 지나는 뉴맥시코 주 지역은 택사스에서는 많이 보이던 농장과 목축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면적이나 보이는 숫자도 적고 거의 모든 땅이 불모지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ucumcari, Albuquerque Grants같은 큰 도시가 있긴 하지만 불모지 땅을 수 시간 달려가서야 만날 수 있을 뿐, 대부분 사람들의 자취를 찾을 수 없는 화산지대이거나 사막지대이다. 이런 척박한 땅에는 인디언들이 산자락이나 도로와는 좀 떨어진 곳에 띄엄띄엄 집을 짓고 사는 것이 보일 뿐이다.
12시경 인디언들이 운영한다는 카지노가 있는 곳에 들러서 점심을 해먹기로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여 밥을 해먹을 수 없어서 마른 빵을 물을 마시면서 꾸역꾸역 씹어 넘기고 다시 출발하였다.
인디언들이 운영한다는 카지노
화산지역
40번 고속도로변 인디언들의 가판대
앨버커키(Albuqurque)가 해발 1,6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는 도시인데 앨버커키에서 갤럽(Gallup)까지 이어지는 40번 도로를 오르고 내려가는 굴곡이 많지 않은 평행의 지형을 달려온 것 같다. 뉴맥시코 주에서 아리조나 주로 넘어가기 전 Gallup을 지나면서부터는 굴곡이 심한 지형을 만나게 되는데 저지대로 내려가는 가는 길이었다. 나는 대형트럭 뒤에서 조금 떨어져 천천히 차를 몰았다. 뒤에 오던 차들 가운데는 내 차를 앞질러 가기도 하고 내 뒤에 꼬리를 이어 내려오기도 하였다. 낯선 길이고 길도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길이어서 안전운전에 온 신경을 기우렸다. 뉴맥시코 주의 높은 지대에서 그보다 낮은 지대로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니 귀가 멍했다.
아리조나 주 인포메이션 건물
뉴맥시코와 애리조나 주의 경계를 지나 애리조나 주의 인포메이션에 들렸다. 거기서 좀 쉬었다가 애리조나 지도와 몇 가지 자료를 챙겨가지고 다시 출발하였다. 날이 흐렸다. Flagstaff에 가까워질 무렵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에 Flagstaff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그랜드 캐년과 가까운 지역이라서 여관이 많았다. 우리가 예약한 여관은 규모가 대단히 컸다. 관광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여관이 조용하고 손님도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남서부로의 자동차여행 4. (0) | 2011.04.26 |
---|---|
미국 남서부로의 자동차여행 3. (0) | 2011.04.26 |
미국 남서부로의 자동차 여행 (0) | 2011.04.26 |
몽골. 11 (0) | 2010.09.18 |
몽골.10 (0) | 201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