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소금사막(Salar de Uyuni)
2011.4.1(금)
Uyuni도 해발 3675m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밤잠을 설쳤다.
오늘은 우유니 소금사막을 갔다가 왔다.
소금 사막으로 가기 앞서 기차무덤(A graveyard of rusting locomotives)에 갔다. 고철덩어리들이 철로와 함께 허허벌판에 을씨년스럽게 버려져 있었다. 분명 이곳에 찾아온 이유가 있을 텐데... 무얼 말하려고 한 것일까,
A graveyard of rusting locomotives
구름이 너무 좋아서
원주민들의 수공예품 판매점에 내려놓았다. 구매 충동에 손녀들 모자 네 개에 73Bs에 샀다.
11시 20분경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하였다. 그렇게도 열망하였던 우유니 소금사막을 드디어 찾아왔다. 소금사막에 왔다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소금 사막!
그런데 소금이 물속에 잠겼다. 어떻게 저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짚차가 물이 괸 소금 사막 안으로 그냥 들어갔다. 처음은 차가 물이 차 있는 소금 사막 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의아했는데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차량들이 물이 괸 소금 사막 속에서 들어가 있었고 우리 뒤를 이어 다른 차들도 소금사막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소금 사막 입구에서
한참 들어가서 신발을 벗고 차에서 내렸다. 소금이 물속에 모래처럼 깔려 있다. 그 소금을 긁어모아 둔 곳에서는 사람들이 모아둔 소금을 짐차에 싣기 바빴다.
짚차를 타고 광활한 소금 사막으로 들어가서 소금 호텔이 있는 곳에서 멈췄다. 소금호텔은 소금으로 벽돌을 만들어 건물을 짓고 내부 구조물들도 소금벽돌로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거기서 생활하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소금 호텔 앞에 각국 국기가 꽂혀 있는데 태극기도 있었다. 외국에서 특히 이런 유명한 관광지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는 것도 감격스럽다. 소금호텔 앞에 앉아 바라보이는 소금사막의 끝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 그리고 멀리 소금사막 속의 섬이 신기루처럼 이상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소금 사막 위로 피어오르는 구름도 아름답다. 사막위로 굴러가는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소금밭을 거닐면서 발바닥이 아픈 것도 무릅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소금 사막을 많이 체험하고 싶었다. 호텔 앞에서 기사가 준비해 온 점심을 먹었다. 소금 사막 속에서 점심식사 하는 것도 별미였다.
이 소금사막 속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그러나 2시 30분이 되자 기사가 돌아가자고 하였다. 너무 아쉬웠다. 돌아오면서 자꾸 소금사막을 뒤돌아보았다. Jelle부부도 돌아가는 것이 아쉬운지 논길을 소금사막에서 떼지 못하였다.
3시 조금 지나서 우유니 시내로 돌아왔다. 이제 2박 3일의 우유니 투어는 모두 끝났다. 너무 아쉬웠다. 2박 3일을 되돌아가고 싶었다. 볼리비아 사막은 참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저녁 7시에 라파즈(La Paz)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해 두었다. 짐을 여관에 맡겨두고 시내로 나왔다. 시내 가운데 한 고등학교에서 밴드의 취주악이 들려서 들어가 보았다. 60,70년대의 우리나라 고등학교 기악부(器樂部) 활동모습이 떠올랐다. 엄격한 규율로 절도 있는 행진 모습에서 학생들의 늠름함이 돋보였다.
.
7시 30분 라파즈 행 버스에 올랐다.
2박3일 동안 그 험한 사막길을 무사히 운전하느라고 고생했던 기사 아저씨와 짚(Jeep)
“기사님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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