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24. 꼴까따(1)

어르신네 2016. 2. 14. 21:37

24. 꼴까타(1)

 

 

2005년 2월 14일 (월) 맑음

8시경 Yatri Niwas에서 체크아웃하고 택시로 쪼릉기의 슈더 스트리트로 왔다.

대부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체크아웃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라서 여관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방이 없다고 한다.

배낭을 메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다니기도 힘들고 또 삐끼들이 달라붙어 귀찮게 굴기도 해서 아무데나 방이 난 것이 있으면 짐을 풀어놓고 푹 자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마침 구석진 곳이긴 하지만 Continental G.H가 깨끗하여서 그곳에 방을 정햐여 들었다.

그런데 아내가 마땅찮게 여겼다. 내일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모양이다.

 

뱅글로르를 떠났던 8일 오후부터 어저께까지 만 오 일 동안 동양인을 만나보지 못하였는데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났다.

오랜만에 지기를 만난 것처럼 여간 반갑지 않았다. 아내도 한국인을 만나더니 생기를 보였다. Sudder st의 한국음식점에서 아침식사도 해결하였다.

네팔 사람이 만드는 음식이지만 아내는 입맛이 도는지 좋다고 했다.


<Sudder st에서 한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네팔 사람> - 아주 무던한 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여관으로 다시 들어가서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깊은 잠 속에서 오전을 보냈다. 아내가 답답한지 일어나기를 재촉해서 떨어지지 않는 눈꺼풀을 억지로 떼려하니 머리가 무겁고 몸도 무겁다. 그래도 그런 내색을 보일 수가 없어서 정신을 가다듬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다.

식당에 들어가 VegFried Rice와 Veg soup을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그때 우리 옆에 한국인 젊은이들이 앉아 있어서 인사를 나누었다.

여자 두 명은 오늘 밤 귀국 비행기를 타고, 남자 두 명은 인도 들어온 지 삼 일째 된다고 하였다.

점심을 먹고 인도 사흘째 된다는 남학생들과 함께 남부 골까따에 있는 식물원(Botanical Garden)에 들어갔다.

수목원은 쪼릉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서 후글리 강 건너에 위치했는데 109핵타르의 광대한 지역에 조성해 놓았다.


다양한 수목들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놓은 것 같지는 않다.

수목에 대한 안내도 없고 주요 장소를 알리는 표지판만 세워놓았다.

 

Greet Banyan Tree라는 표지를 따라가 보았다.

Greet Banyan Tree는 수많은 기둥뿌리를 가진 한 개의 나무인데, 수많은 기둥나무에 사다리를 걸쳐놓은 것처럼 연결되어 뿌리와 가지가 하나로 연결된 나무로 400여m의 둘레를 다 채웠다.

수많은 뿌리기둥 나무는 나뭇가지에서 생긴 뿌리들이 내려와서 땅을 파고들어간 것이다.

어느 것이 원뿌리기둥나무인지 알 수가 없다.

하나의 나무가 수많은 기둥뿌리를 박고 광대한 지역을 매운 것이 장관이다.

이 나무보다 더 큰 것이 안드라 뿌라데쉬에 있고 이것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라고 한다.

                                                < Greet Banya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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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 Banyan Tree - 기둥나무가 많아 여러 그루의 나무같지만 가지가 연결된 하나의 나무다> 

 

식물원은 젊은 남녀들이 밀애를 나누는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쌍쌍의 청춘남녀들이 수목이 욱어진 한적한 곳에서 밀담을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식물원이 워낙 넓어서 모두 볼 수도 없었지만 해가 기울어 수목사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기 시작하여 식물원을 나와서 Sudder st로 돌아왔다.

 

우리와 동행했던 두 학생은 오늘 밤 7시30분 기차로 보드가야로 간다고 한다.

우리는 그들과 헤어져 아침에 먹었던 노천음식점에 가서 김치볶음밥을 시켜서 먹고 숙소로 들어왔다. 아내가 또 배가 아프다고 한다.

빨리 현지 적응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

내일은 마더 하우스와 Victoria Memorial에 가도록 계획했는데 .......

 

Kolkata에 와서 한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우리부부가 Sudder st에 나타나니까 모두 놀란다.

나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배낭여행을 할 용기를 냈느냐고 한다.

그리고 보기가 무척 좋다고 한다. 참말인지 그냥 대접해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Sudder st는 여행자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그리고 서양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또 여행자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성황을 이룬다.


<식물원 옆으로 후불리강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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